보건의료노조 광화문 2만명 운집…인력·공공의료확충 요구
[앵커]
오늘(13일) 아침부터 보건의료노조 파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조금 전인 오후 1시 반부터 서울 광화문에서 총파업 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의료인력과 공공의료 확충 등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덕재 기자.
[기자]
네, 동화면세점 앞에 나와 있습니다.
보건의료노조 총파업 대회가 열리고 있는 현장인데요.
굵은 빗줄기가 내리고 있지만 보시는 것처럼 노조원들이 거리에 들어차 있습니다.
보건의료노조 총파업은 오늘 아침 7시부터 시작됐습니다.
보건의료노조측은 전국 122개 지부 140개 사업장에서 6만여 명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전체 가입자의 약 70% 수준으로, 현재 이곳에는 필수유지업무 인력과 응급대기팀, 환자안내팀, 현장농성조 등을 제외한 2만명이 모였습니다.
이들이 파업에 참여하면서 진료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 환자들의 피해도 나타나고 있는데요.
파업 사업장은 사립대병원지부 28개와 국립대병원지부 12개, 특수목적공공병원지부 12개 등입니다.
이른바 서울 빅5 병원중에는 파업참여 의료기관은 없지만, 경희대병원과 고려대안암병원, 이대목동병원, 한양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이 참여했습니다.
요구사항은 7가지입니다.
간호사 대 환자 비율 1:5 제도화와 코로나 헌신 인력 보상, 코로나19 전담병원 정상화 지원, 간병비 부담 완화를 위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 의사와 공공의료 확충, 필수의료 지원 등을 위한 9.2 노정합의 이행 등입니다.
지난 5월부터 정부와 협상을 이어오다 결국 파업을 선택했다고 노조측은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번 파업의 협상 당사자가 정부가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 필요하다면 업무복귀 명령을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노조측은 정부와 타협이 이뤄지지 않으면 무기한 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당장은 내일까지 이틀간 투쟁에 집중할 방침입니다.
내일은 서울과 부산, 광주, 세종 4곳의 거점지역에서 집회를 열고 파업을 계속한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광화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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