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에 환율 1270원대로…달러인덱스 15달 만에 최저

김동필 기자 2023. 7. 1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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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달러 약세가 나타났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약 한 달 만에 1270원대까지 내려갔습니다.

오늘(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1시 1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5원 50전 내린 1273원 20전을 기록 중입니다.

환율은 오전 한때 1272원 40전까지 내리면서 지난 6월 16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인플레이션이 안정화할 것이라는 기대 속에 이어진 달러 약세 흐름을 반영한 데 따른 결과입니다.

간밤 미 노동부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2년 3개월 만의 최소폭인 3.0%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가 4.8% 상승해 시장 전망치(5.0%)를 하회했다는 소식에 투자자는 주목했습니다. 근원 CPI의 둔화세가 예상보다 빠르면서 연내 기준금리 인상 횟수가 미 연방준비제도가 시사한 2회 대신 1회에 그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진 겁니다.

이에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측정하는 달러인덱스는 100.46까지 내리면서 지난해 4월 2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달러인덱스는 비중 별로 유로(57.6%)·엔(13.6%)·파운드(11.9%)·캐나다달러(9.1%)·스웨덴크로나(4.2%)·스위스프랑(3.6%) 대비 달러 가치를 반영합니다. 

달러 약세에 달러·엔 환율은 138엔대에, 달러·위안 환율은 7.16위안대에 거래되는 등 다른 통화도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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