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3분기 경기전망도 '우울'…설비·생산·수출은 '기대'

산업부, 중견기업 800곳 조사

서울 중구 을지로에서 회사원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0.3.31 ⓒ News1 황기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중견기업들은 3·4분기에도 경기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설비투자·생산·수출 상황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12∼26일 중견기업 800개사를 대상으로 3·4분기 경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 경기 전반 전망지수가 92.1로 2·4분기의 94.1보다 2.0p 낮게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지수가 100 이상이면 긍정적 전망을, 100 이하이면 부정적 전망을 뜻한다.

분기별 경기 전반 전망지수는 지난해 3·4분기 100.6을 기록한 뒤 지속해 하락하는 추세다.

업종별로는 전자부품·통신장비(107.6)와 자동차(102.8)만 100을 넘었다. 화학물질·제품(88.3), 1차금속·금속가공(80.3), 건설업(80.8), 식·음료품(85.6), 운수업(88.8), 도소매업(92.3) 등 대부분 업종은 부정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3·4분기 내수 전망지수도 92.6으로 전 분기(93.6)보다 1.0p 내려갔다.

다만 설비투자·생산·수출 전망은 올해 1·4분기 이후 형성된 개선 추세가 이어졌다.

설비투자규모 전망지수는 101.9로 전 분기보다 0.1p 상승했다. 생산 전망지수와 수출 전망지수도 각각 100.3, 97.6으로 전 분기보다 0.4p, 0.3p 상승했다.

설비투자·생산·수출 전망지수는 모두 지난 1·4분기 이후 상승했다.

제경희 산업부 중견기업정책관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도 중견기업의 수출, 생산, 설비투자 전망지수가 연속 상승하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정부도 수출 확대, 내수 촉진, 투자 활성화, 킬러 규제 혁신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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