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는 당근 잎…항염증 효능 있었네

정종오 2023. 7. 1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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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잎에서 항염증 효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진용연) 한의약융합연구부 고병섭 박사 연구팀이 그동안 외면받던 당근 잎의 추출물을 활용해 항염증 효능을 알아냈다.

고병섭 박사는 "이번 연구성과는 그동안 외면받던 당근 잎의 새로운 효능을 밝혀낸 것으로 앞으로 당근 잎의 상업적 활용을 위한 기준데이터를 제시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라며 "앞으로도 이러한 연구를 통해 관련 산업성장, 질병치료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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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연, 관련 연구결과 내놓아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당근 잎에서 항염증 효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진용연) 한의약융합연구부 고병섭 박사 연구팀이 그동안 외면받던 당근 잎의 추출물을 활용해 항염증 효능을 알아냈다.

당근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품 중 하나로 비타민A, 루테인 등 중요한 영양소가 많아 식재료로 많이 사용한다. 예로부터 전통의학 분야에서는 변비, 이질, 빈혈, 방광염과 홍역 등에 효과적 치료제로도 인정받아 왔다.

당근 잎에서 항염증 효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한의학연]

당근의 뿌리 부분만 집중적으로 활용되며 당근 잎은 그 활용도가 낮아 버려지거나 사료 정도로만 활용되고 있었다.

연구팀은 2019년 이미 당근 잎에서 뼈 성장 효능을 찾아 기술이전까지 마친 상태이다. 이번에는 버려지는 당근 잎에 주목하고 당근 잎의 새로운 가치를 찾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기존에 알려진 당근의 효능에 비춰 볼 때 당근 잎에도 유용한 성분과 효능이 있다고 추측하고 그 추출물을 분석해 6가지의 ‘플라보노이드 글리코사이드’를 발견했다.

‘플라보노이드 글리코사이드’란 플라보노이드 화합물과 당류가 결합해 형성된 화합물로 항산화·항염증·항암·항균 등 다양한 생물학적 효과를 가지고 있다. 당류 부분을 제거한 저분자의 플라본 화합물로 전환하면 용해도와 생체 이용성이 개선돼 더 다양하고 강력한 생물활성을 나타낸다.

연구팀은 당근 잎에서 찾아낸 플라보노이드 화합물에 효소 처리를 진행해 당이 결합한 부분을 효율적으로 제거하는 탈당화 방법을 확립했고 이를 당근 잎 추출물에 적용했다.

효소 처리로 탈당화한 추출 화합물과 비효소 처리된 기존 화합물(일반 당근과 당근 잎의 추출물)과 비교했다.

그 결과 효소 처리된 당근 잎의 화합물은 기존 화합물보다 최대 23% 더 염증 인자 발현을 억제하는 등 우수한 효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고병섭 박사는 “이번 연구성과는 그동안 외면받던 당근 잎의 새로운 효능을 밝혀낸 것으로 앞으로 당근 잎의 상업적 활용을 위한 기준데이터를 제시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라며 “앞으로도 이러한 연구를 통해 관련 산업성장, 질병치료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논문명: shsansaud: Efficiency of the Enzymatic Conversion of Flavone Glycosides Isolated from Carrot Leaves and Anti-Inflammatory Effects of Enzyme-Treated Carrot Leaves)는 국제학술지 ‘molecules’ 5월 24일자에 실렸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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