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연승 질주…이승엽 감독 데뷔시즌 최다연승 타이 도전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두산 베어스의 기세가 거침없다.
두산은 이달 1일 울산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12일 인천 SSG 랜더스전까지 9경기를 내리 이겼다.
6월 마지막 날까지만 해도 6위였던 두산은 9연승을 달리면서 3위까지 점프했다.
승률을 0.538(42승 36패)까지 끌어올린 두산은 어느덧 2위 자리도 넘볼 수 있는 위치에 올랐다. 2위 SSG(승률 0.590·46승 1무 32패)가 주춤하면서 승차는 4경기까지 좁혀졌다.
두산이 9연승을 달린 것은 상당히 오랜만의 일이다. 2018년 6월 6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전부터 같은 달 1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까지 9연승을 달린 이후 1853일 만이다. 당시 두산은 6월 16일 한화전까지 이겨 10연승을 달린 바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두산 지휘봉을 잡으며 사령탑에 데뷔한 이승엽 감독에게도 9연승은 의미있는 기록이다.
9연승은 역대 베어스 사령탑에 데뷔한 감독(감독대행, 외국인 제외)의 데뷔 시즌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이다.
이 감독에 앞서 1982년 김영덕 전 감독(5월 22일 시민 삼성전~6월 12일 대전 MBC전), 1984년 김성근 전 감독(4월 17일 대전 삼미전~4월 28일 구덕 롯데전)이 데뷔 시즌 9연승을 달성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13일 인천 SSG전에서 승리하면 두산과 이 감독은 또 의미있는 기록을 작성한다.
10연승은 두산 구단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이다.
두산은 2000년 6월16일 수원 현대 유니콘스전부터 같은 달 27일 잠실 현대전까지 10경기를 연달아 이겨 구단 첫 10연승에 성공했다.
전임 김태형 감독이 사령탑을 맡았던 2018년 타이 기록을 세웠고, 이 감독의 두산이 구단 역사상 3번째 10연승에 도전장을 던진다.
두산이 10연승을 달리면 이 감독은 베어스 감독 데뷔 시즌 최다 연승 신기록과 더불어 KBO리그 국내 사령탑 데뷔 시즌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써낸다.
공식 사령탑에 오른 첫해 10연승을 달린 감독은 1997년 천보성 전 LG 트윈스 감독(4월 18일 사직 롯데전~4월 29일 잠실 두산전), 1999년 이희수 전 한화 감독(9월 24일 인천 현대전~10월 5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 2000년 이광은 전 LG 감독(9월 1일 사직 롯데전~10월 1일 잠실 삼성전)뿐이다.
외국 감독까지 통틀어 국내 프로야구 최초 외국인 사령탑인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이 2008년 7월 30일 잠실 두산전부터 2008년 9월 2일 사직 LG전까지 11연승을 달린 것이 감독 데뷔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이다.
만약 13일 SSG전이 비로 취소되면 두산과 이 감독은 후반기 첫 경기인 2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도전을 이어간다.
공교롭게도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이어진 울산 원정 때 이 감독이 "전반기 남은 경기에서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선언한 직후 두산의 연승이 시작됐다.
이 감독은 "지금까지 이런 날을 기다리지 않았겠나"라며 "60경기 이상 답답한 경기를 했는데 이렇게 좋은 날이 올 것이라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었다. 선수들도, 코치진도 한 번도 포기한 적이 없었다. 묵묵히 이때를 기다렸다"고 전했다.
울산에서 총력전을 언급한 이후부터 연승을 달린 것을 두고는 "우연의 일치"라며 "상위팀과 격차를 좁혀두지 않으면 후반기에도 그대로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 생각했다. 한 번 붙어보자는 생각으로 말한 것인데 선수들이 잘 해줬다"고 공을 돌렸다.
이 감독은 "라울 알칸타라가 KBO리그에 2년 만에 복귀해 선발 로테이션을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승리해줬다. 딜런 파일이 빠졌지만 최승용, 김동주, 장원준 등 대체 투수들이 빈 자리를 잘 메워줬다"며 선발진이 연승의 원동력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전반기 1경기만 남긴 가운데 이 감독의 시선은 후반기로 향해있다. 9연승에 성공한 뒤 "남은 1경기도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진 이 감독은 "진짜 승부는 8월"이라며 칼을 갈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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