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美 7월 금리 인상 가능성...리스크 관리해야”

김보연 기자 2023. 7. 1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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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3일 "금융시장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글로벌 통화 긴축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실물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선제적으로 리스크 요인에 대해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이날 오전 이 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3.50%)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 및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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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금융상황점검회의
가계대출 증가세에 “밀착 모니터링”
“연체율 관리 가능한 수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외국계 금융회사 CEO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뉴스1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3일 “금융시장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글로벌 통화 긴축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실물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선제적으로 리스크 요인에 대해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이날 오전 이 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3.50%)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 및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이 원장은 최근 특례보금자리론 공급이 늘어나고 부동산 대출규제 완화 영향으로 가계대출이 늘고 있는 것과 관련 “밀착 모니터링해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6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062조3000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5조9000억원 늘었다. 대출 증가 폭은 2021년 9월(6조4000억원) 이후 가장 크다.

이어 “7월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국내 시중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서민, 취약차주 등에 대한 상생금융을 활성화해달라”며 “차주별 상환능력을 평가해 맞춤형 채무조정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해 채무상환유예 조치의 원활한 연착륙을 도모해야한다”고 했다.

이 원장은 연체율이 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최근 들어 중소서민 금융회사의 연체율은 상승 폭이 크게 둔화되는 등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하반기 시장 불확실성을 감안해 적극적인 상·매각 등을 통해 연체 채권 감축 노력을 지속하고 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문제가 없도록 자본 및 유동성을 확보하도록 관리하겠다”고 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연착륙, 국내 은행들의 상생금융 활성화 노력도 당부했다. 그는 “정상화 가능한 PF 사업장을 적극 선별하고 지원해야하며, PF-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의 대출 전환 및 부실채권 매각 등을 통해 부동산 PF시장의 연착륙을 유도해야한다”고 했다.

이 원장은 마지막으로 “금융시장의 근거 없는 악성루머가 확산되지 않도록 힘써달라”며 “금융권내 자금이동 상황, 기업자금시장 수급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는 등 시장 안정 노력을 지속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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