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에 뒤통수 맞았다”…화정아이파크 입주예정자들 분노
반쪽 철거 계획에 반발커져
사고 후 정몽규 회장 회견땐
“완전 철거 후 새로 짓겠다”
13일 현산은 이날 오전 입주예정자를 대상으로 해체계획 설명회를 열고 화정아이파크 해체 범위에 대한 논란의 책임을 인정했다. 현산은 이 자리에서 지상층 주거부분을 해체 범위로 정한 배경을 설명하고 최종 해체 범위를 결정하기 위해 입주예정자와 협의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산은 “앞으로 진행될 해체 공사에 대해 안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도록 (입주예정자들과) 협의하면서 실행에 반영하겠다”며 “충분한 설명과 소통을 위한 노력이 부족했던 점을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앞서 현산은 본격적인 철거공사를 앞두고 진행했던 기자간담회에서 철거 대상을 8개동 지상 주거부분으로 한정했다. 구조 안정성과 보수 용이성을 고려해 상가·근린생활 시설이 들어설 8개동 지상 1~3층을 제외했다.
입주예정자들은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라며 안전상 우려를 제기했다. 또 주거층만 철거한다는 계획을 사전에 전달받지 못했고, 모두 철거하겠다던 현산의 기존의 발표와도 내용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붕괴 사고 직후 지난 5월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화정아이파크 8개동 모두를 철거하고 새로 짓겠다”고 말한 바 있다.
입주예정자들은 최저층부터 최고층까지 전면철거를 요구했다. 상가와 커뮤니티도 입주민들이 필연적으로 이용하게 될 공간이고 기반이 단단하지 않으면 주거부분도 안전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이에 현산은 전면 철거 가능성을 열어두고 재검토에 들어가기로 했다. 화정아이파크 시범 해체는 오는 14일부터 시작된다. 붕괴사고가 일어나지 않은 101동부터 무너뜨린다. 다음 달에는 203동과 103동이 철거 대상이 되고, 붕괴된 201동은 가장 마지막으로 철거할 계획이다
1개층을 철거하는 데 2주가량의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공사는 타워크레인과 가시설물, 보강재를 설치해 안정성을 확보한 뒤 중형 압쇄 장비 등을 반입해 해체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해체공사 완료 예상일은 오는 2025년 5월이고, 입주 목표 시기는 오는 2027년 12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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