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란’ 프리고진, 위암 치료 받아…잃을 게 없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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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수년간 위암 치료를 받아왔고, 이에 잃을 것이 없다는 생각으로 러시아 정부를 상대로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는 주장이 나왔다.
프리고진이 이끄는 바그너 그룹은 지난달 24일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등 러시아군 수뇌부가 자신들을 공격했다는 이유로 이들의 처벌을 요구하며 반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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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김지원 디지털팀 기자)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수년간 위암 치료를 받아왔고, 이에 잃을 것이 없다는 생각으로 러시아 정부를 상대로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는 12일(현지 시각) 러시아 탐사전문 독립 매체 프로옉트를 인용해 프리고진이 수년간 위암 집중 치료를 받았으며 현재는 호전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프리고진이 치료받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병원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가스'라는 이름의 이 병원은 동명의 러시아 보험회사가 소유하고 있는데, 이 회사는 푸틴 대통령의 6촌으로 추정되는 사업가 미하일 푸틴이 운영하는 업체다.
프리고진이 이 병원에서 치료받은 것은 지난달 경찰이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그의 아파트를 급습했을 때 나온 위조 여권을 통해 드러났다. 위조 여권 중 하나에 이름이 '드미트리 게일레르'로 쓰여 있었는데, 이 이름은 2021년 입수된 소가스 병원의 '슈퍼 VIP' 환자 목록에 있었기 때문이다. 경찰 수색 과정에서 산소 호흡기와 같은 의료기기도 발견됐다.
전직 바그너 소속 용병 한 명은 프리고진의 이번 반란이 잃을 것이 없는 사람의 행동이었다면서 프리고진에 대해 "위와 장을 잘라낸 사람"이라고 말했다. 프리고진은 용병들에게 반란을 일으킨 이유에 대해 "나는 미쳤다"고 말했다고 그의 한 측근은 전했다.
프리고진은 위암 때문에 레모네이드 한잔 외에는 자극적인 음식을 먹지 않는 등 식단을 엄격하게 관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직 바그너 용병단 지휘관은 프리고진에 대해 "술을 입에도 대지 않는 사람"이라며 "나는 그가 술에 약간이라도 취한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더타임스에 말했다.
프리고진이 이끄는 바그너 그룹은 지난달 24일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등 러시아군 수뇌부가 자신들을 공격했다는 이유로 이들의 처벌을 요구하며 반란을 일으켰다.
바그너 그룹은 러시아 남서부 로스토프나도누의 군 본부를 장악한 뒤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200㎞ 떨어진 곳까지 진격했으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하루 만에 반란을 중단했다.
반란 중단 후 행방이 불분명했던 프리고진은 지난달 27일 벨라루스에 들어온 사실이 확인됐다. 그러나 이후 러시아에서 프리고진의 개인 비행기와 차량 등에 대한 목격담이 이어졌고, 지난 6일 루카셴코 대통령은 프리고진이 벨라루스가 아닌 러시아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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