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몇 번 위기 제외하곤 가계부채 증가, 韓 경제에 큰 불안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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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가계부채 증가가 우리나라 경제의 큰 불안 요인이라며 완만한 부채 축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 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 "이번 금통위 회의에서도 여러 금통위원들이 가계부채 증가세에 대해 많은 우려를 표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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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 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 "이번 금통위 회의에서도 여러 금통위원들이 가계부채 증가세에 대해 많은 우려를 표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70년간 우리나라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줄어든 것은 몇 번의 위기 상황을 제외하고는 없다"며 1997년 외환위기, 2003~2005년 카드사태, 코로나19 위기 직후인 지난해 등 손에 꼽는다고 했다.
이 총재는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계속 늘어나면 우리경제의 큰 불안 요소로 작용한다"며 가계부채 축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총재는 금융시장 충격 등을 고려해 '완만한 디레버리징'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총재는 "부동산 시장과 밀접한 영향이 있기 때문에 (가계부채를) 단기간에 조정하려고 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역전세난, 전세보증금 미반환, 새마을금고 연체율 상승 등과 같은 부작용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세보증금 미반환 사례에 한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완화하는 것에 대해선 "단기적으로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위해 자금시장에 물꼬를 트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중장기적으로는 가계부채를 줄여가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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