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예비엔날레 D-50 "21세기 공예 지형도 그릴 것"

황희경 2023. 7. 1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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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공예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지형도를 그릴 것입니다. 전시뿐 아니라 참여 작가의 다양한 담론을 들을 수 있는 행사도 많습니다."

'사물의 지도 - 공예, 세상을 잇고, 만들고, 사랑하라'를 주제로 열리는 올해 행사에는 본전시에 황란, 이상협, 유르겐 베이(네덜란드) 등 18개국 96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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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일 청주 문화제조창 등에서 개막
강재영 청주공예비엔날레 예술감독(오른쪽)이 13일 서울 안국동 한옥공방에서 열린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비엔날레 세부 내용을 소개하는 모습. [청주공예비엔날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21세기 공예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지형도를 그릴 것입니다. 전시뿐 아니라 참여 작가의 다양한 담론을 들을 수 있는 행사도 많습니다."

9월1일부터 청주 문화제조창 등 청주시 일원에서 국제공예축제인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열린다.

'사물의 지도 - 공예, 세상을 잇고, 만들고, 사랑하라'를 주제로 열리는 올해 행사에는 본전시에 황란, 이상협, 유르겐 베이(네덜란드) 등 18개국 96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참여 작가는 한국 작가와 해외 작가가 각각 절반 정도로, 70% 이상이 신작을 선보인다.

비엔날레 개막까지 50일을 앞둔 13일 서울 안국동 한옥공방에서 열린 프레스데이행사에서 강재영 예술감독은 올해 주제 '사물의 지도'에 대해 "21세기의 공예 지형도를 그려보자는 취지"라면서 "흔히 공예 작품을 쓸모 있는 아름다운 물건 정도로 생각하지만 오늘날 공예는 그보다 확장된 개념을 갖고 있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강 예술감독은 "지난 비엔날레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시국에 열렸던 만큼 안전하게 전시 위주로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올해는 전시뿐 아니라 학술회의나 워크숍 등 현장에서 작가를 만나고 토론할 수 있는 장이 많이 열리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청주공예비엔날레 본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 왼쪽부터 황란, 이상협, 유르겐 베이[청주공예비엔날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이어 "해외 작가를 소개하는데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세계적으로 앞서 있는 우리 작가와 세계 작가를 대등하게 보여주는데도 신경을 썼다"고 덧붙였다.

올해 비엔날레는 연계 행사도 풍성하다. 비엔날레 기간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에서는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기증한 파블로 피카소의 도예 작품 112점을 모두 공개하는 '이건희 컬렉션: 피카소 도예'전이 진행된다. 국립청주박물관에서는 이건희 컬렉션 순회전이, 청주시립미술관에서는 '건축과 미술이 만나는 현대미술특별전'이 열린다. 한국문화재재단은 문화제조창 동부창고에서 '문화재'를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 전시를 선보인다.

변광섭 비엔날레 집행위원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청주가 K크래프트(공예)의 새로운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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