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내년부터 전북특별자치도…'혁신의 테스트베드' 기대"

"전북에 필요한 건 권한 아닌 도전기회"
"새만금 필두로 기회의 창 열릴수 있다"

발언하는 한덕수 국무총리[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차 전북특별자치도 지원위원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7.13. pmkeul@nwsis.com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13일 "내년 1월18일부터 전라북도가 특별자치도로 탈바꿈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통의 농도(農道) 전북이 모범적인 혁신과 발전의 테스트베드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전북도청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지원위원회 첫 회의에 참석해 "전북특별자치도에 필요한 것은 권한이 아니라 도전의 기회"라고 했다. 중앙부처 차원의 혁신에도 전북을 '테스트베드'로 삼겠다고 했다.

그는 "전북은 생명과 친환경 성장을 목표로 지속가능성을 유지한 공익적 부가가치 창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며 "전북의 새로운 시도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로 확산될 수 있는 대단히 시의적절한 시도고 도전"이라고 평가했다.

한 총리는 이어 "중앙부처 차원에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자 할 때는 전북특별자치도를 일종의 테스트베드화하여 과감한 시험과 도전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며 "중앙과 지방의 도전과 혁신이 함께 이루어질 때, 윤석열 정부 국정목표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가 실현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특히 새만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기술력과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서해안 바다 위에 지어진 새로운 땅 새만금을 필두로 전북의 기회의 창은 여러 곳에서 열릴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 1년간 6조6000억원의 대규모 기업투자가 유치되고 투자진흥지구로까지 지정되는 등 개발 활기를 띠고 있고, 오는 8월 전세계 청소년 4만3000명이 참여하는 2023 세계잼버리대회도 이 곳에서 개최된다"고 부연했다.

이날 전북도청에서 첫 회의를 연 전북특별자치도지원위원회는 한 총리를 위원장으로 기획재정부·교육부 등 14개 부처 장관과 산림청장, 새만금개발청장, 전북지사 등 20명의 정부위원과 각 분야 전문가인 민간위원 10명으로 구성됐다.

지원위원회는 전북특별자치도의 중장기 발전방안, 행정·재정 자주권 제고 방안, 평가계획안 마련 등을 담당한다.

전북은 이날 지원위원회에 '글로벌 생명경제 도시' 비전과 함께 ▲생명산업 육성 ▲전환산업 진흥 ▲도민행복 증진의 3대 목표와 각 분야별 추진과제를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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