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온 나스닥100 리밸런싱... 월가 “빅테크 영향 크지 않을 것”

강인선 기자(rkddls44@mk.co.kr) 2023. 7. 13.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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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타임스퀘어에 자리한 나스닥증권거래소/사진=김인오 기자
일부 빅테크 기업들에 편중돼 있다는 이유로 나스닥100 지수가 조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조정이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 조정을 야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월가 분석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데이터트렉 리서치의 공동 창업자인 니콜라스 콜라스는 “다가오는 특별 지수 재조정이 대형 기술주들의 조정 계기가 될 것이라는 인식은 빅테크 기업들이 경쟁사에 비해 쉽게 주가가 상승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기인한다”며 “2011년과 1998년에 있었던 마지막 일회성 지수 조정은 이같은 생각이 완전히 잘못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과거 있었던 지수 재조정 이후 나스닥100에 속했던 기술주들의 주가는 오히려 더 상승했다는 것이다.

나스닥100 지수에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통해 투자하고 있는 개인투자자나 뮤추얼펀드에는 오히려 배당금 지급이 늘어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JP모건 연구팀은 “메가캡(시가총액 1조 달러 이상 기업) 기술주들은 배당을 많이 지급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지난 7일 나스닥은 나스닥100 지수 구성종목을 특별 조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나스닥은 지수의 특정 종목 비중이 지나치게 집중돼 있다면서 오는 24일 부로 종목 구성을 바꿀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스닥이 매분기와 연말 정기 조정이 아닌 특별 지수 조정을 진행한 것은 1998년과 2011년 이후 3번째다. 나스닥100은 올해 들어 40% 가까이 상승했다.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테슬라, 메타, 알파벳 등 빅테크 기업 7곳이 나스닥100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은 12일 기준 55%가 넘고, 상위 5개사의 비중은 45%에 이른다.

나스닥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지수를 조정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공식 운영 규정에 따르면 시총 상위사들의 비중을 40% 이하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UBS는 “시총 비중이 지수에서 4.5%를 넘는 기업들의 비중 총합을 40% 이하로 낮출 것으로 보인다”며 “이 경우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엔비디아, 알파벳, 아마존, 테슬라의 비중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나스닥100 지수는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 시리즈(QQQ)’와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TQQQ)’ 등 ETF가 추종하는 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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