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 한국무위험지표금리 기반 금융상품거래 활성화 추진

한국예탁결제원 로고

한국예탁결제원(예탁원)이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 금융상품거래 활성화를 위해 관련 시장 조성을 위한 금리 개발을 추진한다.

예탁원은 13일 “KOFR OIS(오버나이트 인덱스 스와프) 시장 형성에 필요한 KOFR OIS 추정 금리커브와 KOFR 현물상품 출시를 위해 필요한 텀(Term) KOFR 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KOFR은 ‘한국형’ 무위험지표금리다. 무위험지표금리란 무위험 투자로부터 기대할 수 있는 이론적 이자율이다. 대출과 채권, 파생거래 등 금융계약의 손익과 가격 등을 결정하는 준거 금리가 된다.

그간 런던은행간금리(LIBOR·리보)가 무위험지표금리로 통용됐으나 2012년 호가 담합을 통한 금리 사전조작 사건이 드러나면서 리보 산출은 순차적으로 중단됐다. 이에 한국을 비롯한 각국은 무위험지표금리를 개발해왔다. 예탁원은 2021년부터 국채와 통안증권을 담보로하는 익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를 사용해 KOFR를 산출해 공시하고 있다.

KOFR은 금리 기반 파생상품의 일종인 OIS가 기반으로 하는 금리다. KOFR은 개발됐지만 한국에는 OIS 시장 자체가 형성되지 않아 관련 상품 개발도 활성화되지 못했다는 평가다. OIS 시장은 익일물 금리를 참조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OIS의 가격(금리)은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인식을 추출하는 데 중요하다. 이에 예탁원은 금융공학·통계적 모형으로 추정하는 가상의 OIS 금리를 개발해 OIS 시장 조성의 기반을 닦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OIS 금리 개발을 위해 예탁원은 NICE피앤아이와 컨설팅 계약을 체결했으며, 관련 컨설팅을 10월 말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배종혁 예탁원 KOFR 기획팀장은 “CD 금리를 기반으로 하는 IRS시장이 익숙하다 보니 한국에서 OIS 시장은 형성이 되지 않고 있다”며 “다만 국내 시장 참여자들도 해외와 마찬가지로 OIS 시장이 필요하고 OIS 금리 커브가 가치 평가에 적합하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탁원 관계자는 “이번 컨설팅은 예탁원 중심으로 금융당국과 유관기관, 업계, 학계 등과 지속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며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며 시장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