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디 말 대신에”…전 세계 울린 우크라 부부 사진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ddoku120@mk.co.kr) 2023. 7. 13. 13:2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한 병원에서 아내 알리나가 중상을 입은 남편 안드리이를 끌어안고 있다. 우크라이나 육군 47여단 항공정찰 장교인 안드리이는 남부 자포리자 지역에서 러시아군과의 전투 끝에 양팔을 잃는 등 중상을 입었다. [AP =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두 팔을 잃은 남편을 꼭 끌어안는 아내의 사진이 공개돼 전 세계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안톤 게라시첸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천 마디 말 대신에”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게라시첸코 장관이 올린 사진은 현지 사진작가 리베로프가 촬영한 사진으로 전쟁으로 심각한 부상을 입은 남성을 그의 연인이 꼭 껴안고 있는 모습을 촬영한 것이다.

게라시첸코 장관은 “우크라이나 방어군 안드리이는 전선에서 중상을 입었다. 그는 두 팔과 두 눈, 그리고 청력 일부를 잃었다”며 “안드리이의 아내 알리나는 병원에서 지내며 그의 연인을 돌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한 병원에서 아내 알리나가 전쟁터에서 중상을 입고 온 남편 안드리이에게 음식을 먹여주고 있다. [AP = 연합뉴스]
사진을 접한 우크라이나와 전 세계의 누리꾼들은 “기뻐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모르겠다”, “아름답고 슬프다”, “이 끔찍한 전쟁이 하루빨리 끝나기 바란다”, “이 가족과 모든 우크라이나군들, 가족을 위해 기도하고 싶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이 사진은 게라시첸코 장관의 계정에서만 98만회 넘게 조회되고 4600여회 리트윗됐다.

한편, 동유럽권 매체인 라디오자유유럽(RFERL)에서는 이 사진을 ‘금주의 사진’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