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금리 하락에 상반기 채권 발행 역대 최대

강인선 기자(rkddls44@mk.co.kr) 2023. 7. 13.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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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247조원...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
일반·금융회사채가 상승 주도

지난 상반기 채권발행이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말에 비해 시장 금리가 하락하면서 이자 비용 부담이 줄어든 기업들이 일반 회사채를 많이 발행했고, 예금에 비해 대출이 증가한 은행들이 금융회사채 발행을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3일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 상반기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한 채권·CD 전자등록발행 규모가 약 268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41조5000억원) 대비 11.3% 증가했다고 밝혔다. 직전 반기(262조6000억원)와 비교하면 2.3% 늘었다.

상반기 채권 및 CD 발행 현황<자료=한국에탁결제원>
채권 발행 규모는 약 247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26조4000억원) 대비 9.3% 증가했고 직전 반기(237조5000억원) 대비로는 4.2% 증가했다. 이는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일반회사채가 채권 발행 증가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일반 회사채 발행 규모는 41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9조7000억원)에 비해서는 40.4%, 직전 반기(15조4000억원)에 비해서는 17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채 발행 증가는 시장 금리 하락으로 이자 부담이 경감되면서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섰기 때문으로 보인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말 AA 등급 회사채의 평균 금리는 5.16%였는데 지난 10일에는 4.52%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AA등급 3년물 회사채 스프레드(회사채 금리와 기준 금리와의 차이)도 1.41%포인트에서 0.72%포인트로 줄었다.

상반기에는 LG에너지솔루션, LX인터내셔널, SK E&S 등 우량 기업들이 회사채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상반기 채권 등 종류별 등록발행 현황<자료=한국예탁결제원>
금융회사채도 증가했다. 상반기 금융회사채 발행금액은 84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71조4000억원)에 비해서는 18.5%, 직전 반기(71조4000억원)에 비해서도 18.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회사채는 지난 3월부터 금융당국이 은행채 발행 제한을 완화했고, 대출이 늘어나면서 발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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