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음란사진 구매" BBC 간판 앵커 성추문에 영국 '발칵'

김종훈 기자 2023. 7. 13.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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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영 BBC 앵커가 거액을 주고 10대 청소년의 음란사진을 구매했다는 성추문의 주인공은 '간판 앵커'인 휴 에드워즈로 확인됐다.

에드워즈의 아내인 비키 플린드는 12일(현지시간) 공개한 입장문에서 남편이 최근 제기된 BBC 직원 성추문의 당사자임을 인정하면서 "남편이 심각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에드워즈는 BBC에서 40년간 근무한 간판 앵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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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에드워즈, 아내 통해 "의혹 당사자는 나" 인정…경찰 "범죄혐의 없다"
영국 BBC 앵커 휴 에드워즈./AFPBBNews=뉴스1

영국 국영 BBC 앵커가 거액을 주고 10대 청소년의 음란사진을 구매했다는 성추문의 주인공은 '간판 앵커'인 휴 에드워즈로 확인됐다. 에드워즈의 아내는 남편이 심각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며 지나친 의혹 제기는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에드워즈의 아내인 비키 플린드는 12일(현지시간) 공개한 입장문에서 남편이 최근 제기된 BBC 직원 성추문의 당사자임을 인정하면서 "남편이 심각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플린드는 "남편은 수년 간 우울증을 앓았고 (성추문 의혹 때문에) 상황이 더 악화됐다"며 "남편은 본인 때문에 의혹에 휘말려든 BBC 동료들에게 매우 미안해 하고 있으며 나아지는 대로 의혹에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의혹은 영국 매체 더 선이 처음 제기했다. 더 선은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BBC 앵커가 의붓딸에게 돈을 주고 음란사진을 사들이고 있다"는 제보를 입수,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음란사진 구매가 시작된 것은 3년 전. 당시 의붓딸은 17세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영국 성폭력처벌법에 따르면 18세 이하 청소년에게 돈을 주고 성적 만족을 위한 행위를 시키는 것은 성착취로 간주되며, 최대 징역 14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더 선이 입수한 인스타그램 대화내역에 따르면 에드워즈는 자신의 계정을 팔로우한 10대들에게 접근해 음란사진을 요구했다고 한다. 한 BBC 직원은 자사 뉴스 인터뷰에서 "추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에드워즈가 대가로 지급한 금액이) 3만0000파운드(약 5800만원)에 이른다고 한다"고 말했다. 제보자는 더 선에 "(에드워즈가) 준 돈이 아니었다면 의붓딸이 마약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이라고 말했다.

더 선 보도 후 영국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으나 범죄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결론을 냈다. BBC는 자체적으로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한다.

한편 에드워즈는 BBC에서 40년간 근무한 간판 앵커다. 근무경력의 절반 동안 메인 뉴스프로그램 '10시 뉴스'를 진행했다. 그가 BBC에서 받는 연봉은 43만 파운드(약 7억1300만원)로,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내 플린드도 BBC PD 출신이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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