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펫펨족’을 잡아라…댕수욕장·댕버스·댕유모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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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펫캉스' 어때요? 알아서 모시겠습니다."
반려인구 1500만 시대, 반려동물과 함께 휴가계획을 짜는 사람들이 늘면서 호텔, 항공사, 지자체가 앞다퉈 나서 '펫펨족'(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들)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13일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소비자를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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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애견 여행 도시락 판매 나서
지자체, 댕댕 버스·댕해수욕장 운영
“올여름,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펫캉스’ 어때요? 알아서 모시겠습니다.”
반려인구 1500만 시대, 반려동물과 함께 휴가계획을 짜는 사람들이 늘면서 호텔, 항공사, 지자체가 앞다퉈 나서 ‘펫펨족’(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들)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반려견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룸서비스, 반려견 동반 해수욕장, 기내 반려견 전용 도시락까지 등장했다.
지난해 한국관광공사가 반려견을 6개월 이상 키우고 있는 반려인 2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2 반려동물 동반여행 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최근 1년 내 반려견 동반 당일 여행을 경험한 응답자는 65.7%에 달했고, 연평균 경험 횟수는 2.1회였다. 이 가운데 숙박 여행을 한 경우도 53%나 됐다.
13일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소비자를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가장 선두에 선 것은 호텔업계다.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는 반려견을 위한 ‘리틀 버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 호텔은 반려견과 여유로운 휴가를 보내고자 하는 소비자를 위해 산책과 이동이 용이하도록 프리미엄 반려동물 유모차를 대여해준다. 또 반려견 전용 식기세트, 친환경 장난감과 배변 봉투까지 증정한다. 성인 2명과 15kg 이하 반려견 2마리까지 투숙이 가능하다. 호텔 관계자는 “건강한 반려문화 조성은 물론 동물권 보호에 대한 공감과 인식을 높이기 위해 이 프로그램 판매 수익 중 1%는 동물 보호 단체에 기부한다”고 설명했다.
‘조선팰리스’도 반려견과 함께하는 도심 속 호캉스를 내세운 ‘나이트 아웃 위드 마이 펫’ 패키지를 운영한다. 반려동물 전용 웰컴 어메니티를 제공하고, 애견 전용 러닝머신, 배변판, 식기, 펫 드라이룸 등의 용품도 대여해준다. 이 호텔 관계자는 “반려견을 위해 별도의 짐을 싸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코오롱 리조트 앤 호텔’ 역시 ‘쿨 썸머 위드 마이펫’ 패키지를 내놨는데, 반려동물 동반 객실을 이용하면,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쿨 매트를 증정한다.
최근엔 지자체까지 반려동물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경남 거제시는 지난 1일부터 전국 공설해수욕장 최초로 반려동물을 위한 ‘거제 댕수욕장’을 열었다. 거제 명사해수욕장 중앙 화장실을 기준으로 반려동물 전용 구역을 조성해 다음달 20일까지 운영한다. 대형 선풍기를 비치한 반려동물 샤워장이 있어 해수욕을 즐긴 반려견이 털을 말릴 수 있도록 했다. 또 강아지 대변을 봉지에 담아 묶어 제출하면 간식으로 교환해주는 ‘간식 교환소’도 마련했다. 충남 태안군은 한국관광공사와 손잡고 반려견과 함께 타는 전용버스인 ‘태안으로 떠나는 댕댕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항공사도 가세했다. 제주항공은 기내 동반 탑승 가능 반려동물 무게 기준을 7kg으로 올린 데 이어 편당 최대 탑승 가능 반려동물 수도 기존 3마리에서 6마리로 늘렸다. 또 지난 3월부터는 업계 최초로 반려견 전용 ‘애견 여행 도시락’ 판매도 시작했다. 제주항공 쪽은 “김포발 국내선 탑승객이 출발 72시간 전까지 예약하면, 치킨트릿과 연어트릿, 수비드 닭안심 스테이크 등 3종으로 구성된 반려견 전용 도시락을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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