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돔 개막전을 수놓은 일본 스타들, 서울 찾을 코리안 빅리거 김하성 뿐일까?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야구가 마침내 한국에 상륙한다.
메이저리그(MLB)는 13일(이하 한국시각) '2024년 MLB 월드투어 계획'을 발표하며 '한국 서울을 포함해 멕시코 멕시코시티, 영국 런던,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 등 4개 도시에서 2024년 메이저리그 경기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서울에서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내년 3월 20~21일 개막 2연전을 갖는다. 멕시코시티(휴스턴 애스트로스-콜로라도 로키스, 4월 28~29일), 런던(뉴욕 메츠-필라델피아 필리스, 6월 9~10일), 산토도밍고(보스턴 레드삭스-탬파베이 레이스, 3월 10~11일 시범경기)와 달리 '서울 시리즈'는 2024 정규시즌 개막전의 형식이다.
경기 장소는 밝히지 않았으나, 3월의 서울 날씨를 감안하면 고척 스카이돔이 유력하다. 메이저리그 서울 개최는 작년부터 KBO와 MLB가 논의를 진행한 사안으로 이번에 최종 성사됐다.
미국과 캐나다를 제외한 제3국에서 메이저리그 개막전이 개최되는 것은 9번째이며, 장소로는 서울이 5번째다. 앞서 멕시코 멕시코시티(1999년), 일본 도쿄(2000, 2004, 2008, 2012, 2019년), 푸에르토리코 산후안(2001년), 호주 시드니(2014년)에서 메이저리그 개막전이 열렸다.
메이저리그의 월드투어는 그 역사가 20년이 넘었는데, 미국, 일본과 함께 프로야구가 크게 성행하는 한국은 왜 이제야 찾게 됐을까. 날씨와 구장 시설, 그리고 흥행, 즉 시장성 등을 이유로 꼽을 수 있다. 시장성 측면에서 지난 20여년 간 숱한 한국인 선수들이 메이저리그를 누볐음을 감안하면 '늦은 감'이 없지 않다.
박찬호로 시작해 김병현 서재응 김선우 최희섭 봉중근을 거쳐 류현진 김하성까지 코리안 빅리거의 역사는 결코 짧지도 얕지도 않다. 궤를 같이 해 한국에도 메이저리그 팬층이 두텁게 형성됐다.
내년 3월이면 KBO리그는 시범경기 기간이다. 메이저리그 역시 스프링트레이닝이 한창인 시점이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에 한국인 선수들이 대거 활약한다면 금상첨화다. 현재로서는 샌디에이고 김하성 밖에 없다. 그 이전 김하성이 다른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서울에서 내년 개막전을 갖기로 했는데,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트레이드할 이유도 없다.
다저스는 박찬호 류현진 등 많은 한국 선수들이 역사를 쓴 팀이다. 한국내 팬들이 가장 많은 팀이 다저스다. 흥행 요소는 충분하다. 앞서 8번의 제3국 개막 시리즈 14경기는 모두 흥행 대성공이었다. 이제 서울서 또 한 번의 성공을 기대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2000년을 제외한 4번의 도쿄돔 개막 시리즈를 일본인이 이끌었다는 사실이다. 2004년 뉴욕 양키스와 탬파베이의 개막 2연전은 양키스의 마쓰이 히데키가 주인공이었다. 첫 경기에서는 4타수 1안타 1득점, 2차전에서는 5회 투런홈런을 포함해 2안타 3타점을 터뜨렸다.
2008년 3월 30일 보스턴-오클랜드 애슬레틱스 개막전에서는 보스턴의 마쓰자카 다이스케가 선발등판해 5이닝 2안타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2012년에는 이치로 스즈키가 이끈 시애틀 매리너스와 오클랜드의 개막 2연전이 열렸는데, 이치로는 1차전서 4안타를 터뜨리며 도쿄돔 그라운드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2019년 3월 20~21일 시애틀과 오클랜드의 도쿄돔 개막 2연전은 이치로의 은퇴 시리즈였다. 시애틀의 기쿠치 유세이(현 토론토)가 2차전에 선발등판해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
류현진도 2014년 다저스 시절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호주 시드니 개막 시리즈 2차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경험이 있다. 올시즌 후 FA가 되는 류현진이 내년 서울 시리즈에 나설 기회가 마련될 지는 지켜볼 일이다.
여기에 올겨울 메이저리그를 노크하는 이정후(키움)가 내년 데뷔전을 서울에서 치를 가능성을 타진할 수도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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