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자회담 오염수 조율...'北 도발' 규탄성명 추진

신현준 2023. 7. 13.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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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 박진 외교장관이 조금 전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만나 양자회담을 가졌습니다.

두 장관은 한일 정상회담에 이어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한 양국의 입장을 논의했습니다.

자카르타 현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신현준 기자!

[기자]

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입니다

[앵커]

한일 양자회담이 가장 먼저 성사됐는데요, 어떤 논의가 이뤄졌나요?

[기자]

오늘과 내일 이틀간 열리는 아세안 관련 회의에서는 다양한 양자회담도 열리는데요.

박진 장관은 이곳 시간으로 오전 10시, 우리 시간으로는 정오에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만났습니다.

진전된 한일관계를 말해주듯 가장 먼저 한일 양자회담이 열린 건데요.

회의 논의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하야시 외무상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을 강조하면서 구체적인 방류계획을 설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한일 정상회담에 이어 오염수 방류 모니터링의 실시간 공유와 우리 전문가의 점검 참여 등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오늘 오후엔 열리는 아세안+3회담에 한일중 대표가 참석하는데, 일본 오염수 배출을 반대해온 중국이 오염수 문제를 공식 제기할지도 관심입니다.

중국은 ARF 의장 성명에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입장을 담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중 고위급 양자 회담도 추진됩니다.

중국에서는 친강 외교부장 대신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참석했는데, 박 장관과 만나 한중 관계 복원의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박 장관은 왕 위원이 외교부장이던 지난해 8월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한중외교장관에서 만났는데, 이번에 만나게 되면 약 1년 만에 다시 만나는 셈입니다.

박 장관은 중국과 건강하고 성숙한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상호존중과 호혜, 그리고 공동이익에 입각한 관계발전을 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박 장관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도발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이번 아세안 관련 회의에서 강력한 메시지를 낼 것을 촉구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박 장관은 이번 아세안 관련 회의가 역내의 평화와 번영을 증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북한이 또다시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이 같은 평화와 안정에 대한 도전이자 도발이라며 강력히 규탄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통해서는 물론이고 아세안과 유엔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단합되고 강력한 메시지 보내야한다 말했습니다.

북한은 이번 회의에 최선희 외무상 대신 안광일 주 아세안 대사가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박 장관은 북한 대표를 만나게 되면 위협과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의 길로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는 윤석열 정부의 입장을 분명히 얘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우리가 참석하는 모든 양자나 다자회의에서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촉구할 예정인데요.

특히 북한이 참여하는 아세안안보포럼 의장성명에 북한 도발을 규탄하는 내용을 담는데 외교력을 쏟고 있습니다.

박진 장관의 말을 잠깐 들어보시겠습니다.

[박 진 / 외교부 장관 :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역내 다자 안보 협의체인 ARF 통해서 북한의 핵개발 의지보다 국제사회 북핵 비핵화 의지가 더 강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밖에 한미일 회동도 열릴 예정인데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공조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YTN 신현준입니다.

YTN 신현준 (shinh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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