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와 폭염 속, '맞춤형' 훈련 찾는 경륜선수들

권수연 기자 2023. 7. 1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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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갈아 이어지는 장마와 폭염은 야외에서 도로훈련을 병행하며 출전 준비를 해야 하는 경륜 선수들에게는 그다지 좋은 환경이 아니다.

폭염주의보나 소낙비가 요일,지역별 산발적으로 나타나기에 입소 전 어느 지역의 훈련 여건이 좋았고 나쁘냐에 따라 선수들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또한 인근 지역인 김해권 선수들도 경기장 여건이 좋아 평소와 동일하게 훈련량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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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번갈아 이어지는 장마와 폭염은 야외에서 도로훈련을 병행하며 출전 준비를 해야 하는 경륜 선수들에게는 그다지 좋은 환경이 아니다.

폭염주의보나 소낙비가 요일,지역별 산발적으로 나타나기에 입소 전 어느 지역의 훈련 여건이 좋았고 나쁘냐에 따라 선수들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돔 경륜장을 확보하고 있는 광명과 주변 수도권 선수들 그리고 창원벨로드롬을 활용할 수 있는 경남권 선수들이 유리한 조건에서 그나마 그 피해를 최소로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돔 경륜장이 없는 전라, 충청, 강원, 경기북부에서 훈련하는 선수들은 다소 불리한 환경일 수밖에 없다.

이처럼 훈련 지역 간 희비가 엇갈리는 상황 속에 각 훈련지도 분주하게 여름 시즌에 대비한 특별 훈련에 돌입했다. 

■ 김포, 수성 전지훈련 통해 하반기 시즌 대비

김포팀은 지난 4일부터 8일간 양양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전지훈련에는 정종진을 비롯한 김포팀 핵심 멤버인 김용규, 정정교, 공태민, 김형완 등 총 14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지난해 18명에서 다소 축소된 모습이지만 정예 멤버들이 훈련에 동참하며 훈련 강도를 높였다.

수성팀도 폭염 등에 대비해 오전 훈련시간을 연초 보다 조금 앞당기는 등 자구책을 마련 중이다. 더워지기 전에 일찌감치 나와 운동장을 달리고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오후 시간에는 대구 체육회에 마련된 실내 훈련장에서 웨이트나 와트바이크를 이용한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7월 말~8월 초 영주훈련원으로 전지훈련을 계획하고 있는데 해마다 해왔던 전지훈련으로 강도 높은 하드트레이닝을 예고하고 있다.

■ 상남팀 등 경상권 훈련지, 벨로드롬 훈련 비중 ↑

경남권의 대표주자인 상남팀은 평소와 동일하게 벨로드롬 훈련 비중을 높이며 실전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인근 지역인 김해권 선수들도 경기장 여건이 좋아 평소와 동일하게 훈련량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정팀은 비가 올 경우 창원으로 원정 훈련을 떠나는 등 기량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중이며, 진주팀 역시 자주 창원 경기장을 찾아 실전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 옥외 훈련 비중 높은 세종, 청주, 미원, 전주, 광주팀

상반기부터 오토바이 유도 훈련을 통해 스피드 보강에 만전을 기한 세종팀은 김관희, 조주현, 황인혁 등 팀원들의 기세가 오르는 중이다. 폭염이나 장마에 아랑곳하지 않고 정해진 스케줄을 소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청주나 광주, 미원팀은 도로 훈련 비중이 높은 팀으로 외부적인 환경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이 지역 선수들은 훈련 상황이 악화될 경우 실내에서 롤러나 와트바이크를 통해 보강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전주팀은 최래선을 중심으로 젊은 선수들의 훈련량이 높으며 비가 오지 않는 날 위주로 벨로드롬과 도로훈련을 병행한다.

■ 광명 인근 동서울, 인천, 신사, 청평, 광명팀 훈련량 꾸준

광명 돔 경륜장 인근 훈련지인 동서울, 인천, 신사, 청평 등은 평소 벨로드롬 훈련 비중이 높은 팀으로 훈련 여건은 타 지역과 달리 양호한 편이다. 따라서 도로훈련에 치중하는 지역보다는 컨디션 조절이 한결 수월하다는 평가다.

경륜계 한 전문가는 "현재 김포팀 외에 전지훈련에 나선 팀이 없기 때문에 김포팀의 전지훈련 효과가 8월 이후 어떻게 발현되느냐가 관건"이라며 "최근 훈련량이 꾸준한 지역으로는 김포, 동서울, 상남 그리고 창원권, 세종, 수성, 신사, 김포, 인천팀이 대표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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