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리 어답터' 김정은, 소지한 폴더블폰 '갤Z플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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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화면을 접을 수 있는 '폴더블폰'을 소지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갤럭시 언팩'을 앞둔 삼성전자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Z5 플립5·폴드5' 공개를 앞두고 김정은이 폴더블폰을 사용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폴더블폰에 대한 관심이 본의 아니게 한 번 더 집중된 모습"이라며 "삼성전자가 '갤럭시Z5' 시리즈를 흥행시키기 위해 총력을 펼치는 가운데서 의외의 마케팅 효과를 얻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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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화면을 접을 수 있는 '폴더블폰'을 소지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갤럭시 언팩'을 앞둔 삼성전자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당 제품이 삼성전자의 '갤럭시Z 플립' 시리즈일 것이란 추정이 나오고 있어서다.
1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지난 12일 참석한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 화성-18형 시험 발사 현장에서 폴더블폰을 가지고 있는 것이 포착됐다. 김정은이 앉은 자리엔 담배, 재떨이, 음료 등과 함께 폴더블폰이 함께 놓여 있는 모습이 사진에 담겼다.
이 폴더블폰에는 케이스가 씌워져 있어 모델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기는 어렵다. 다만 일각에선 모양과 크기, 두께 등을 고려하면 위아래로 접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Z 플립' 시리즈일 것으로 추정했다. 전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70% 넘는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점에서 전자기기 '얼리 어답터(제품 출시와 동시에 빠르게 구입해 사용하는 성향의 소비자)'로 알려진 김정은이 관심을 보였을 것이란 판단이다. 앞서 김정은은 지난 2019년 8월 '초대형 방사포' 시험 발사를 지도하는 지휘소 내의 책상에 애플의 아이패드로 보이는 태블릿을 올려놔 주목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업계에선 김정은이 그동안 중국 제품을 주로 사용해왔던 데다 한국 제품을 공개된 자리에서 쓰는 것을 노출하기 꺼려할 것이란 점에서 삼성전자가 아닌 중국 오포나 화웨이의 제품일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김정은은 넉 달 전에 중국산 일체형 스마트폰을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엔 안정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2천397호는 전자기기 제품의 대북 수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폴더블폰이 맞는다면 중국을 거쳐 제품이 은밀히 북한으로 들어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북한에선 삼성전자를 연상케하는 '삼태성8'이라는 명칭의 스마트폰도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조선말대사전에 따르면 '삼태성'은 항일무장투쟁 시기 세 개의 밝은 별이라는 뜻으로, 김일성과 김정일, 김일성의 부인인 김정숙을 의미한다.
조선중앙TV가 지난 12일 공개한 '삼태성8'은 뒷면에 제품명이 쓰여 있다. 카메라는 뒷면에 2개, 앞면에 1개가 장착돼 있고, 디자인은 국내 스마트폰과 큰 차이가 없다.
북한에는 이전에도 '평양터치', '아리랑', '진달래', '푸른하늘' 등 여러 종류의 스마트폰이 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태성8'은 그간 매체에 등장한 적 없던 것으로, 북한이 직접 생산했는지 중국 등에서 수입해 상표만 붙인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북한에서는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은 사용할 수 없으며 심(SIM) 카드를 꽂고 내부 인트라넷에만 접근할 수 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월드 팩트북에 따르면 북한 내 이동통신 사용자 수는 전체 인구의 19%(약 490만 명)다.
북한의 이 같은 움직임에 덩달아 삼성전자의 하반기 기대작인 '갤럭시Z5' 시리즈에 대한 관심도 쏠린다. '갤럭시Z5'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프리미엄급 폴더블폰으로, 오는 26일 서울에서 진행되는 '갤럭시 언팩'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Z5 플립5·폴드5' 공개를 앞두고 김정은이 폴더블폰을 사용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폴더블폰에 대한 관심이 본의 아니게 한 번 더 집중된 모습"이라며 "삼성전자가 '갤럭시Z5' 시리즈를 흥행시키기 위해 총력을 펼치는 가운데서 의외의 마케팅 효과를 얻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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