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연 3.5% 유지…4회 연속 동결

이재동 2023. 7. 13.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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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이 2월과 4월, 5월에 이어 또다시 현재 연 3.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물가가 한풀 꺾인 상황에서 일단 금리를 동결하고 물가 추이를 더 지켜보겠다는 뜻입니다.

한국은행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재동 기자.

[기자]

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현재 연 3.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금통위원 전원 만장일치 결정이었습니다.

지난 2월과 4월, 5월 동결 결정 이후 6개월째 기준금리 동결 흐름이 이어진 겁니다.

동결의 주요 이유는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눈에 띄게 둔화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7%가 올랐는데 2%대 상승률은 21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여기에 수출과 내수 회복이 더뎌 하반기 경기 반등이 불투명한 점, 최근 불거진 새마을금고 예금 인출 사태로 금융시장 경색 우려가 커진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한은은 다만 "물가상승률이 8월 이후에는 다시 3% 내외로 높아지는 등 상당 기간 목표수분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습니다.

또 "주요국의 통화정책과 가계부채 흐름 등도 지켜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당분간은 기준금리를 내릴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창용 총재도 "금리 인하 논의는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에 도달한다는 확신이 있을 때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은이 오늘 기준금리를 다시 동결하면서 미국과 금리 격차는 상단기준 1.75%p로 유지됐습니다.

이미 역대 최대 격차지만, 미 연방준비제도가 이달 말 금리를 더 올리면 격차는 2%p까지 벌어집니다.

다만 이 총재는 여러 차례 한·미 금리차에 기계적으로 대응하지 않겠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trigger@yna.co.kr)

#한국은행 #기준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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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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