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국내 주력 산업 반도체·소재·자본재, 美·中·日과 경합”

김신영 2023. 7. 13.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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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미래 주력산업이 미국과는 기술 하드웨어(HW)와 반도체, 중국·일본과는 소재·자본재 분야에서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3일 한국, G5(미국·영국·독일·프랑스·일본), 중국의 업종별 시가총액 비중과 산업별 경합 수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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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미래 주력산업이 미국과는 기술 하드웨어(HW)와 반도체, 중국·일본과는 소재·자본재 분야에서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3일 한국, G5(미국·영국·독일·프랑스·일본), 중국의 업종별 시가총액 비중과 산업별 경합 수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전경련은 2022년 시가총액 데이터로 현시비교우위지수(RCA)를 산출해 국가 간 산업 경합성을 분석했다. 한국은 △기술 HW 및 장비 △소재 △자본재 △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 등에서 비교우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주요 산업군이 경쟁력을 갖췄지만 미··일과 일부 산업군에서 비교우위가 겹칠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과는 HW와 반도체, 중국·일본과는 소재·자본재 등에서 비교우위가 겹친다.

전경련은 한국이 '보험' '운송' '부동산 관리 및 개발' 등의 산업군에서는 비교우위를 갖지 못할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금융업 경쟁력이 낮을 것으로 평가했다.

2012년 대비 2022년 주요국 산업군별 비중 변동분. 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전경련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상장기업 시가총액 산업군별 비중은 △기술 HW 및 장비(23.7%)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자본재(15.2%) △소재(9.8%) △제약, 생명공학, 생명과학(8.4%)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6.0%) 순으로 비중이 컸다.

2012년 대비 시가총액 비중이 증가한 대표 기업으로는 셀트리온이 '제약, 생명공학, 생명과학' 산업군에서 4.4배, 네이버가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군에서 2.7배, SK하이닉스가 '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 산업군에서 2.9배 증가했다.

주요 국가별 시가총액 기준 상위 3대 산업군을 보면, 미국은 △소프트웨어(9.8%) △제약, 생명공학, 생명과학(8.9%) △금융 서비스(8.6%), 중국은 △자본재(12.3%) △소재(10.0%) △은행(9.2%), 일본은 △자본재(14.7%) △자동차 및 부품(8.0%) △기술 하드웨어 및 장비(6.0%) 순이었다.

주요국은 2012년 대비 '헬스케어 장비 및 서비스'와 '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 시가총액 비중이 증가한 반면, '유틸리티', '은행', '에너지' 비중은 대부분 감소했다.

전경련은 “한국의 산업 구조는 하드웨어와 반도체에 편중돼 있는데, 이를 포함한 주력 산업에서 주요국과의 경합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부가가치가 큰 금융, 헬스케어 등에서 한국의 경쟁력이 떨어져 경쟁력 제고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균형 있는 산업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해 한국의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반도체 등 경쟁력 우위 산업에 대한 과감한 R&D 세액공제 지원과 경쟁력 열위산업의 발전을 가로막는 규제 혁신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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