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경제 연착륙 가능성 높아…주식 급락 가능성 제한적"

공준호 기자 2023. 7. 13.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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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글로벌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기업의 기초체력이 여전히 견고해 소비와 투자 등 견제전반이 안정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고금리 환경이 당분간 지속되면서 경기가 어느 정도 둔화하는 것은 불가피해 보이나, 가벼운 침체로 지나가거나 물가가 하락하면서 소비 및 투자 등 경제 전반이 안정화되는 것을 기본 시나리오로 설정해 투자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모대출펀드란 사모펀드가 주식이나 기업 지분이 아닌 기업의 대출과 회사채 투자하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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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 18주년 간담회…상반기 전통자산 수익률 8.25%
"사모대출·인프라 분야 관심…인도 뭄바이 연내 사무소 설립"
진승호 한국투자공사 사장. (한국투자공사 제공)

(서울=뉴스1) 공준호 기자 = 하반기 글로벌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기업의 기초체력이 여전히 견고해 소비와 투자 등 견제전반이 안정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진승호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은 13일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창립 18주년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는 정부와 한국은행, 공공기금 등으로부터 자금을 위탁받아 현재 약 1800억 달러(약 230조원) 규모 기금을 운용하고 있다.

진 사장은 "KIC는 올해 글로벌 경제가 연착륙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에 심각한 침체가 찾아올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금리 환경이 당분간 지속되면서 경기가 어느 정도 둔화하는 것은 불가피해 보이나, 가벼운 침체로 지나가거나 물가가 하락하면서 소비 및 투자 등 경제 전반이 안정화되는 것을 기본 시나리오로 설정해 투자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 사장은 "인플레이션이 안정되고 경기는 둔화하면서 시장금리는 점차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연말로 갈수록 기준금리 인상의 누적 효과가 뒤늦게 나타나면서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어 지속적으로 실물 경제 지표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현재 시점에서의 판단에 얽매이지 않고 추세 전환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진 사장은 간담회에서 성과 변동성을 완화하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달성하기 위한 주요 추진과제도 설명했다. 특히 대체투자 비중을 지난해 23%에서 2025년까지 25%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낮은 자산에서 기대할 수 있는 추가수익률을 의미하는 이른바 '비유동성 프리미엄'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구체적으로 진 사장은 대체투자 가운데 사모대출펀드와 인프라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모대출펀드란 사모펀드가 주식이나 기업 지분이 아닌 기업의 대출과 회사채 투자하는 것을 의미한다. 진 사장은 "(대출시장은)높아지는 금리, SVB사태 등으로 인해서 전통적인 은행권에서 보수적인 스탠스를 취하고 있는 분야"라며 "자금이 필요한 회사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영역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인프라 부문에 대해서는 "인프라 투자는 비용을 이용자들에게 전가할 수 있는 특징이 있어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신규투자 거점 확보의 일환으로 올해 말까지 인도 뭄바이 사무소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한국투자공사는 올해 상반기 주식·채권 등 전통자산 수익률이 8.25%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개별 자산군별로 보면 주식에서는 14.39% 수익률을 기록했다. 진승호 한국투자공사 사장은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다는 인식과 함께 긴축 우려가 완화됐고, 미국을 중심으로 양호한 실물경제가 유지되며 경기침체 우려도 줄었다"며 "이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채권 수익률은 1.87%로 나타났다. 진 사장은 "미국 달러화의 상대적 약세와 시장금리의 완만한 하락이 채권 수익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SVB 상황에 미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처하면서 위험자산 시장이 빠르게 안정돼 크레딧 스프레드가 축소된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대체투자 수익률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국투자공사는 대체투자 수익률에 대해 연도별 수익률이 아닌 5년 연환산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5년간 대체투자 부문의 연환산 수익률은 9.68%다.

ze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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