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의 두산, 1853일만에 이뤄낸 9연승 기적… 7월 전승 행진 발판은

최민우 기자 2023. 7. 13.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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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파죽의 9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경기로 두산은 1853일 만에 9연승을 내달렸고, 시즌전적 42승 1무 36패로 3위 자리를 굳혔다.

7월들어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던 두산이 연승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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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두산 베어스가 파죽의 9연승을 질주했다. 완벽한 공수 밸런스를 바탕으로 상대를 제압해왔다.

두산은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원정경기에서 4-1로 이겼다. 선발 투수 브랜든 와델이 6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볼넷 1실점 5탈삼진을 기록.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 피칭을 선보였고, 정수빈이 5타수 4안타, 양의지가 4타수 2안타 1홈런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로 두산은 1853일 만에 9연승을 내달렸고, 시즌전적 42승 1무 36패로 3위 자리를 굳혔다. 2위 SSG(46승 1무 32패)를 4경기 차로 추격했고, 4위 NC 다이노스(38승 1무 38패)와 승차도 3경기로 벌렸다.

이승엽 감독은 프랜차이즈 역대 사령탑 중 데뷔 시즌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1982년 5월 22일 대구 삼성전부터 6월 12일 대전 MBC전까지 9연승을 기록했던 김영덕 전 감독, 1984년 4월 17일 대전 삼미전부터 28일 구덕 롯데전까지 연승 행진을 이어간 김성근 전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 김재호 ⓒ 두산 베어스
▲ 허경민 ⓒ곽혜미 기자

9연승 기간 동안 두산은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했다. 6월까지 두산은 60개 실책을 범했는데, 7월 들어 실책을 단 한 차례도 기록하지 않았다. 연이은 호수비로 흥을 돋운 두산은 공격에서도 좋은 성적을 남겼다. 7월 9경기에서 타율 0.299 장타율 0.430을 기록했다.

투수들 역시 힘을 보탰다. 7월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76을 기록했고,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는 5회, 퀄리티스타트플러스(선발 7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는 1회기록했다.

이 감독은 SSG와 주중 3연전을 앞두고 두산의 상승세를 묻는 질문에 “공수 밸런스가 맞아 떨어지고 있다. 그동안 답답한 경기가 여럿 있었다. 브랜든이 합류하면서 라울 알칸타라와 함께 이닝이터 역할을 해주고 있다. 타자들도 점수를 많이 내주면서 좋은 경기를 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내야 수비가 좋다. 6월까지는 실책도 많았다. 잡을 수 있는 아웃카운트를 잡아내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안정적이다. 특히 센터라인이 탄탄해졌다. 그러면서 투수들도 승부를 잘 건다”며 야수들의 수비를 칭찬했다.

▲ 브랜든 와델(왼쪽)과 이승엽 감독 ⓒ 두산 베어스

이제 한 경기만 승리한다면, 이 감독은 데뷔 시즌 10연승을 기록한 베어스 역사상 최초의 사령탑이 된다. 7월들어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던 두산이 연승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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