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살신성인' 톰 크루즈, 진정성 통했다

김선우 기자 2023. 7. 1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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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 없는 정상, 톰 크루즈의 진성성이 스크린을 뚫고 나왔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2일 개봉한 영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은 22만9762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는 톰 크루즈의 전작인 '탑건: 매버릭'의 오프닝 18만8312명을 넘어선 수치이자, 올해 외화 오프닝 1위이기도 하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그야말로 살신성인 한 톰 크루즈의 열연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이들은 '톰 형님은 아직 노쇠하지 않았다', '절벽 다이빙은 다시 생각해도 아찔하다', '숨 쉴 틈 없이 봤다. 이제야 숨을 쉰다', '영화관이 아직 있어야 하는 이유'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내고 있다.

역시나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백미는 리얼한 액션이다.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의 경우, 제작기 영상만 봐도 보는 사람이 더 아찔한 순간들의 연속이다. 정작 당사자인 톰 크루즈는 의연하게 오토바이를 타고 절벽 끝까지 질주하는가 하면, 그 상태로 절벽에서 뛰어 내리다 낙하산을 펼치는 액션을 선보인다. 이 역시 모두 스턴트맨 없이 직접 소화한 장면들이다. 이에 '밈'처럼 팬들 사이에서는 '톰 형 제발 자연사 하자'라는 말이 이어질 정도다.

이미 데뷔 때부터 현재까지도 할리우드에서 톱 배우이자 제작자인 톰 크루즈는 영화에 갖는 애정이 남다르다. 최근 내한 당시 원동력을 묻는 질문에도 "스토리텔링, 영화에 대한 열정이 가득하다"고 답했다. 정점을 찍고 난 뒤에도 끊임없이 도전하며 스스로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 그 사이 비약적 발전을 이룬 할리우드임에도, 톰 크루즈는 기술의 도움을 받지 않고 여전히 처음의 그 마음가짐으로 60대가 된 현재에도 직접 모든 걸 해내고 있다.

더불어 톰 크루즈는 한국 시장에 대한 중요성이나 이해도도 높다. 때문에 국내 관객들이 더욱 그에게 열광하고 응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주요 국가들 가운데 한국을 내한 프로모션국으로 꼽는가 하면, 한국에 방문한 2박 3일의 짧은 여정 내내 팬들과의 소통과 팬서비스로 꽉 채웠다. 본인도, 팬들도 모두에게 행복한 시간이 됐다.

내한 당시 특수관 포맷 중 하나인 스크린X 작업을 하고 있는 사무실을 깜짝 방문해 모든 일원들과 악수를 나누고 격려를 건넸다는 미담도 밝혀졌다. 다른 특수관 포맷과 달리 스크린X는 추가적인 영상 작업을 통해 결과물이 도출되는 만큼, 톰 크루즈 역시 개봉 직전까지도 스크린X 팀과 함께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는 후문. 오윤동 스크린X 팀장은 "'탑건: 매버릭' 땐 직접 설득했는데 좋은 선례가 되다 보니 올해는 믿어주셨다. 그러면서도 작업물에 대해서는 오히려 더 꼼꼼히 보시더라. 좋게 생각하면 그만큼 애정이 깊은 것"이라고 전했다. 단면적인 사례 만으로도 톰 크루즈가 영화를 대하는 자세를 알 수 있다.

이런 노력을 알고 보면, '미션 임파서블'을 대표하는 BGM 만으로도 마음이 웅장해진다.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뿐 아니라 초기 시리즈까지 온라인과 OTT 상에서 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뒤늦게 톰 크루즈의 작품을 접한 MZ세대들 역시 과거 톰 크루즈의 '필모그래피 도장깨기' 등 '친절한 톰 아저씨'에 대한 애정이 계속되고 있다.

진정성과 결과물, 이에 화제성까지, 흥행에 필요한 모든 조건이 갖춰졌다.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방대한 스케일과 결과물로 보답하는 톰 크루즈의 저력은 계속될 전망이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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