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듭 풀 전환점" vs "오염수 투기 용인"...여야, 한일회담 공방

[앵커]

오염수 방류 문제가 논의됐던 어제 한일정상회담을 두고 정치권은 날 선 공방 주고받았습니다.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을 둘러싼 신경전도 여전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경수 기자1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어제 한일회담에 대한 여야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죠?

[기자]

국민의힘은 어제 한일정상회담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의 매듭을 푸는 중요한 전환점이 마련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오염수 방류와 관련된 윤석열 대통령 요청을 기시다 총리가 사실상 수용했다며, 이제 국민 건강과 수산업을 지킬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기시다 총리는 일본 총리로서 해양 방출 안전성에 만전을 기해 자국민 및 한국 국민의 건강과 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방출은 하지 않겠다며 윤 대통령의 요청을 사실상 모두 수용하였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일본 오염수 해양 투기를 사실상 용인했다며 받아들일 수 없는 회담이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불완전한 IAEA 보고서를 기준으로 한 대화였고 해양 투기 잠정 보류는 논의조차 없었다며, 윤석열 정권이 일방적으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고 비판했습니다.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현 정권이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국민적 합의와 동의를 반드시 거쳐야 합니다. 순방을 마치면 야당과 이 방안에 대해 즉각적으로 대책을 논의하시길 바랍니다.]

정의당도 굴욕적 회담이었다며 즉각 방류 계획 잠정 보류를 요구하라고 밝혔는데요.

오늘 오후 2시 외교부 등을 대상으로 현안질의를 하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여야 공방이 전망됩니다.

[앵커]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을 둘러싼 여야 신경전은 점점 거칠어지는 거 같은데 이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어제 이재명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고속도로 종점 변경으로 대통령 처가에 특혜를 준 건 아닌지 국정조사로 밝힐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오늘 윤재옥 원내대표는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면 대상은 문재인 정부가 되어야 한다며 곧바로 맞받았습니다.

대안 노선 검토 등 모두 전 정부에서 일어난 일이라는 건데,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가짜뉴스로 정치 공세를 그만하라고 거들었습니다.

[박대출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돈 봉투, 코인, 대장동, 백현동, 성남FC 등 사법리스크. 이런 것들 덮으려고 국면 전환용으로 후쿠시마 괴담 몰이하고 서울-양평 고속도로 가짜뉴스 퍼트리는 것입니까.]

민주당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모든 책임을 떠넘기려 한다며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는데요.

1조 8천억 원이 투입되는 대통령 공약사항이 장관 기자회견 한마디로 백지화됐다며, 법절차 거치지 않은 일방적 백지화는 또 다른 국정농단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김성주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 : 원희룡 장관이 갑자기 백지화 얘기했을 때 우리 속담에 도둑이 제 발 저린다는 말이 딱 맞습니다. 원희룡 장관은 대치동 일타강사 흉내 내지 말고 국회에 와서 진실을 밝히면 됩니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원희룡 장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하기도 했는데요.

다음 주 월요일, 국회 국토교통위 현안질의에는 원 장관이 직접 출석할 예정입니다.

국민의힘은 원 장관이 의혹을 잘 해소할 거라 기대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국토부 설명에 미흡한 부분 있으면 국정조사 요구서 제출을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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