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업보고서 10개 중 4개가 ‘미흡’

김태일 2023. 7. 1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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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업 사업보고서 미흡비율이 4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2년 사업보고서(12월 결산) 제출대상법인 2919개사(유가증권 747개사, 코스닥 1582개사, 코넥스 130개사, 비상장 460개사)를 대상으로 재무사항을 살펴본 결과 39.8%(1163개사) 보고서에서 미흡사항이 발견됐다.

실질 미흡비율로 따지면 30.7%로 전 점검 항목 중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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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시장 미흡 비율 66.7%
2022년 사업보고서 제출대상법인 점검 결과 /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기업 사업보고서 미흡비율이 4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넥스 시장 수치가 가장 컸고, 유가증권시장도 26%를 넘어섰다. 부족한 사항들이 각 회사에 통보된 만큼 정정공시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투자자 유의가 필요하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2년 사업보고서(12월 결산) 제출대상법인 2919개사(유가증권 747개사, 코스닥 1582개사, 코넥스 130개사, 비상장 460개사)를 대상으로 재무사항을 살펴본 결과 39.8%(1163개사) 보고서에서 미흡사항이 발견됐다. 전년(36.4%) 대비 3.4%p 상승한 수치다.

물론 점검 항목이 기존 11개에서 14개로 늘어난 영향이다. 신규 항목을 제외하면 비율은 33.6%(981개사)로 낮아진다.

시장별로는 코넥스가 88개사로 비율로는 66.7%다. 코스닥(685개사·43.3%), 비상장(195개사·42.4%), 유가증권(195개사·26.1%) 등이 뒤를 이었다.

주요 미흡항목은 △회계감사인 명칭·감사의견·강조사항·핵심 감사사항(14.1%) △회계감사인의 변경(9.7%) △재고자산 현황(7.6%) 등이다. 강조사항 미흡회사가 2021년 6개사에서 지난해 202개사로 대폭 증가한 게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부분 ‘계속기업 불확실성’ 등 감사보고서에 기재된 강조사항을 사업보고서에 누락했다”고 지적했다.

회계감사인 변경 사항은 올해 처음 점검 항목에 포함됐다. 미흡회사는 283개사로 확인됐다. 실질 미흡비율로 따지면 30.7%로 전 점검 항목 중 가장 높다. 재고자산 미흡회사는 전년 대비 93개사 증가, 비율은 2.9%p 상승했다.

소액공모, 손익 30% 이상 변경, 대표이사·최대주주 변경, 경영권 분쟁 등 공시가 1개 이상(평균 2.7개) 발견됐다.

금감원은 사업보고서 본문에 감사의견 강조사항 등이 기재돼있지 않아도 감사보고서를 확인해 감사의견 변형 및 계속기업 불확실성 포함 여부를 살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비재무사항 점검에선 상장법인 120개사(유가증권 60개사, 코스닥 60개사) 중 미흡 이하는 36%(43개사)로 나타났다. 양호 이상은 21%(25개사)였다. 해당 점검은 ‘이사의 경영진단 및 분석 의견(MD&A)’ 공시 적정성 점검을 위해 실시됐다.

시장별로 보면 양호 이상 회사가 유가증권시장에선 23개사였으나, 코스닥시장은 2개사에 불과했다. 규모별로도 시가총액 5조원 이상이 9개사, 1조원 미만이 1개사로 차이가 컸다. 항목 기준으로 보면 ‘재무상태 및 영업실적’ 기재가 가장 양호했으나, 변동 원인 분석이나 지속 가능성 분석은 미흡했다.

금감원은 기업 사업보고서 기재 충실화 등을 위해 오는 20일 ‘공시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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