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파업 첫날 텅 빈 부산대병원…간호사도 환자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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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 첫날인 13일 부산 서구 부산대병원 본원은 매우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부산대병원 관계자는 "20여개 병동의 상황이 다 비슷하다"면서 "중환자와 산모를 제외하고 일반병동에 있는 환자 700여명은 파업에 대비해 전날까지 모두 퇴원시켰고, 현재 퇴원이 어려운 환자만 100여명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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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대부분 파업 참가…비노조원으로 병상 운영 중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보건의료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 첫날인 13일 부산 서구 부산대병원 본원은 매우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파업에 대비해 전날 퇴원 러시로 붐볐던 원무 창구 앞에는 몇몇 예약 환자만 외래 진료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고, 평소 사람들이 많았던 로비도 썰렁했다.
로비에는 '보건의료노조 총파업' 현수막이 크게 걸려 있었고, 병원 곳곳에도 파업을 알리는 벽보가 붙었다.
간호사 등 의료인력뿐만 아니라 병원 청소 노동자와 시설관리자, 주차관리원 등 비정규직도 파업에 들어가 찾아보기 어려웠다.
원무 창구와 약국 창구에는 대기 손님이 많이 없는 탓에 대기 번호가 1명 표시됐다가 곧바로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부산대병원 관계자는 "평소에는 외래환자가 4천여명 방문하는데, 오늘은 예약 환자들밖에 없다"면서 "병원에 이렇게 사람이 없는 것은 저도 처음 봤다"고 말을 했다.
평소 같으면 입원환자로 붐볐을 병동도 매우 썰렁한 모습이었다.
본원 6층의 한 병동 내부에는 모든 병실에 입원환자가 없어 문이 잠겨 있었고 불도 전부 내려져 있었다.
평소 간호사들이 환자 정보를 관리하던 컴퓨터도 모두 꺼져있었고, 약제를 넣고 다니던 트롤리 등도 빈 상태로 한쪽에 정리돼 있었다.
부산대병원 관계자는 "20여개 병동의 상황이 다 비슷하다"면서 "중환자와 산모를 제외하고 일반병동에 있는 환자 700여명은 파업에 대비해 전날까지 모두 퇴원시켰고, 현재 퇴원이 어려운 환자만 100여명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부산대병원은 남아있는 일반병동 환자를 한곳으로 모아 통합병동을 꾸려 관리할 계획이다.
부산대병원 노조에 따르면 본원과 양산부산대병원 직원 3천500여명중 중환자실과 응급실 등 필수 유지인력 10%를 제외하고는 80% 이상이 이날 파업에 동참한 상태다.
사측은 비노조원인 간호사 100여명만이 가용 인력으로 보고 있다.
부산대병원 관계자는 "비노조원 인력으로는 120병상 정도를 평상시처럼 돌볼 수 있다"면서 "현재 남아있는 환자만 관리하면서 비상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부산대병원에서 환자들이 대거 빠져나가면서 인근 대학병원과 중소 병원들은 환자가 포화상태인 것으로도 전해졌다.
부산대병원 인근에 있는 동아대학교 병원의 한 관계자는 "병원을 옮겨온 환자들로 일반병실과 응급실 등이 '풀 베드'인 상태"라면서 "여기도 환자를 받을 여력이 없어 중소 병원으로 환자들이 가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대병원 노조는 '보건의료노조 산별 연맹 자체의 7대 요구안'에 더해 국립대 병원 중 유일하게 해결되지 못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산별 총파업이 종료되더라도, 부산대병원 비정규직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면 노조는 독자적인 파업을 이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부산대병원은 전국 14개 국립대병원 중 유일하게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이뤄지지 않은 곳으로, 2019년에도 노조가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장기 투쟁을 벌였지만 불발된 적이 있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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