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보고서 제출대상법인 10곳 중 4곳 재무사항 기재 '미흡'

박승희 기자 2023. 7. 1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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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사업보고서 제출대상법인 10곳 중 4곳에서 재무사항 기재와 관련한 미흡 사항이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2022년 사업보고서의 재무사항(14개 항목)과 비재무사항(5개 항목)에 대해 점검하고 미흡사항을 회사에 개별 통보했다고 13일 밝혔다.

재무사항의 경우 사업보고서 제출대상법인 2919사(주권상장법인 2459사·비상장법인 460사) 중 1163사(39.8%)의 사업보고서에서 미흡사항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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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점검항목 11→14개 늘며 미흡비율 전년比 3.4%p↑
'강조사항 미흡' 6→202사…향후 표본선정 위험요소로 추가
금융감독원 제공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사업보고서 제출대상법인 10곳 중 4곳에서 재무사항 기재와 관련한 미흡 사항이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2022년 사업보고서의 재무사항(14개 항목)과 비재무사항(5개 항목)에 대해 점검하고 미흡사항을 회사에 개별 통보했다고 13일 밝혔다.

재무사항의 경우 사업보고서 제출대상법인 2919사(주권상장법인 2459사·비상장법인 460사) 중 1163사(39.8%)의 사업보고서에서 미흡사항이 발견됐다. 미흡비율은 전년(990사, 36.4%) 대비 3.4%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점검항목이 11개에서 14개로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것이 금감원은 설명했다. 점검 항목 중 한 개라도 미흡하면 미흡회사로 집계된다. 신규 항목을 제외한 미흡회사는 총 981사(33.6%)로 전년 대비 2.8%p 하락했다.

시장별 미흡비율은 △코넥스(88사, 67.7%) △코스닥(685사, 43.3%) △비상장(195사, 42.4%) △유가증권(195사, 26.1%순이었다. 회계감사인의 변경(9.7%), △재고자산 현황(7.6%)이 뒤를 이었다.

미흡항목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한 것은 회계감사인 명칭·감사의견·강조사항·핵심감사사항(14.1%)이었다. 특히 강조사항 미흡회사가 6사에서 202사로 늘었다. 대부분 '계속기업 불확실성' 등 감사보고서 기재 강조 사항을 보고서에서 빠뜨렸다.

회계감사인의 변경 관련 사항은 올해 처음으로 점검 항목에 포함되었으며, 미흡회사는 283사로 확인됐다. 실질미흡 비율은 30.7%로 모든 점검 항목 중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재고자산 현황 미흡회사는 전년 대비 93사 증가(129사→ 222사)해 미흡비율이 2.9%p 상승했다.

금감원은 "사업보고서에 감사의견 강조사항 등이 기재되지 않았더라도 감사보고서를 확인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의 재무제표, 정기보고서 외 공시 서류를 검색해 종합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투자자들에게 당부했다.

이번 점검 결과로 2022년 사업보고서 정정공시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관련 공시서류를 확인해 정정사항 등을 살펴봐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비재무사항에 대해서는 이사의 경영진단 및 분석의견(MD&A) 공시의 적정성 점검을 위해 상장법인 120개사(유가 60, 코스닥 60)를 선정해 살핀 결과 양호 이상은 총 25사(21%)인 반면, 미흡 이하는 총 43사(36%)로 나타났다.

상장시장별로 양호 이상인 회사가 유가는 23사로 많았으나,코스닥은 2사에 불과하여 상대적으로 코스닥이 미흡했다.

항목별로 '재무상태 및 영업실적'의 기재가 가장 양호했으나, 변동원인 분석이나 지속 가능성에 대한 분석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무제표 이외의 중요사항이나 잠재 위험요인을 파악할 수 있는 '부외거'나 '그 밖에 투자의사결정 필요사항'에 해당 내용을 누락하거나 참조 표시한 사례가 많았다.

금감원은 향후 재무제표 표본심사 대상을 선정을 선정하기 위한 위험요소 중 하나로 '강조사항 미흡회사'를 추가할 예정이다. 20일 공시설명회를 개최해 주요 미흡사례 및 정기보고서 작성 관련 유의사항, 투자자 유의사항 등을 안내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사업보고서에 대한 주기적인 점검 등을 통해 기업의 공시역량 제고를 위한 지원을 지속하며 투자자를 위한 유의사항을 꾸준히 안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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