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결제·카드사 사칭…"휴가철 보이스피싱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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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범은 본인인증을 위해 필요하다며 ARS 음성 안내멘트를 통해 비밀번호 앞 두 자리 입력을 요구했고 A씨는 이를 입력했다.
실제 최근 보이스피싱 사기범이 피해자에게 전화해 "아들이 지하철에서 칼을 맞고 지하실에 감금돼 있으니 시키는대로 하면 병원에 보내서 치료해주겠다"며 피해자를 협박하고 기프트카드와 계좌이체 등을 통해 돈을 가로챈 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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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 A씨는 모 카드사 콜센터 직원을 사칭한 사기범의 전화를 받았다. 사기범은 본인인증을 위해 필요하다며 ARS 음성 안내멘트를 통해 비밀번호 앞 두 자리 입력을 요구했고 A씨는 이를 입력했다. 얼마 후 A씨는 자신의 명의로 핸드폰이 개통됐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고 은행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피해를 입었다.
#. 평소 해외직구를 사용해 물품을 구매하던 B씨는 사기범이 전송한 해외구매 승인내역 문자메시지에 기재된 구매내역 확인 링크를 클릭했다. B씨 휴대전화에는 악성 앱이 설치돼 스마트폰에 저장돼 있던 신분증 등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B씨는 비대면 대출승인, 계좌이체 등을 통해 재산상 피해를 입었다.
씀씀이가 커지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다양한 수법의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자 금융당국과 금융권이 합동 대응에 나섰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3일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예상되는 보이스피싱 사례 및 대처요령을 민관합동 대응체계를 통해 전 금융권에 전파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10개 금융업권 소속 금융회사 본점 352개, 영업점 1만7934개와 신종 사기수법을 신속히 수집하고 전파해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 상태다.
또 금융당국은 협회·중앙회 사이 원활한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도록 전담창구를 지정하는 등 실시간 소통 채널도 가동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카드사 등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에 속지 않기 위해서는 본인이 요청하지 않은 본인인증에는 절대 응하지 말아야 한다. 카드 비밀번호 같은 민감한 금융정보를 요구받을 때는 특히 신중을 기해야 한다.
해외결제 문자를 받았을 때도 기재된 콜센터 번호가 정상적인 금융회사나 쇼핑몰 번호인지 인터넷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하고 상담원이 출처가 불분명한 앱 설치나 URL 주소 클릭을 유도할 경우 절대 응하면 안된다.
금융당국은 자녀나 부모를 납치했다며 가족의 안전을 빌미로 금전을 요구하고 당황한 피해자로부터 피해금을 가로채는 보이스피싱 수법에 대한 주의도 당부했다.
실제 최근 보이스피싱 사기범이 피해자에게 전화해 "아들이 지하철에서 칼을 맞고 지하실에 감금돼 있으니 시키는대로 하면 병원에 보내서 치료해주겠다"며 피해자를 협박하고 기프트카드와 계좌이체 등을 통해 돈을 가로챈 일이 있었다.
납치 전화를 받은 경우 조용히 가족 본인 혹은 지인에게 연락해 안전을 확인하고 돈을 보냈다면 금융사나 금감원 콜센터로 즉시 전화해 해당 계좌에 대한 지급정지를 요청해야 한다.
또 금융당국은 최근 유행 중인 ▲청첩장·돌잔치 가장 보이스피싱 ▲금융회사 유튜브 및 카카오톡 채널 사칭 ▲택배회사 혹은 정부정책을 빙자한 보이스피싱 등 신종 사례에 대해서도 소비자경보 발령과 영업점 사례 전파 등을 진행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신속대응체계를 통해 신종사기 정보수집을 강화하고 사기수법의 내용, 사안의 시급성 및 피해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속전파, 금융권 공동 대처, 종합대책 수립 등의 대응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phite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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