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장사 10곳 중 4곳 사업보고서 '미흡'…강조사항 누락 등

우연수 기자 2023. 7. 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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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업보고서 제출 대상 법인 10곳 중 4곳에 해당하는 1163곳의 사업보고서에서 미흡 사항이 발견됐다.

재고자산 현황 미흡 회사는 전년 대비 93곳이 증가해 미흡 비율이 2.9%p 상승했다.

금감원은 "재무제표 표본심사 대상 선정을 위한 위험요소 중 하나로 강조사항 미흡회사를 추가할 예정"이라며 "사업보고서 기재 충실화 등 공시 역량 제고를 지원하기 위해 공시설명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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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지난해 사업보고서 점검 결과 발표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지난해 사업보고서 제출 대상 법인 10곳 중 4곳에 해당하는 1163곳의 사업보고서에서 미흡 사항이 발견됐다. 미흡 비율은 전년 대비 3.4%p 상승했다.

금감원은 13일 이 같은 내용의 2022 사업보고서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사업보고서 제출 대상 법인 2919곳을 선정해 사전 예고한 14개 항목을 중점 점검했다.

전년 대비 미흡 기업이 늘어난 것은 중점 점검 항목이 전년도 11개에서 14개로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규 항목을 제외한 미흡 회사는 총 981곳(33.6%)으로 전년 대비 2.8%p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시장별로 미흡 비율은 코넥스 상장사가 67.7%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코스닥(43.3%), 비상장(42.4%), 유가증권(26.1%) 순이었다.

항목별로 '회계감사인 명칭·감사의견·강조사항·핵심 감사사항'이 가장 높은 미흡 비율(14.1%)을 보였다. 대부분 '계속기업 불확실성' 등 감사보고서에 기재된 강조사항을 사업보고서에 누락한 케이스였다.

회계감사인 변경 관련 사항은 올해 처음으로 점검 항목에 포함됐으며 미흡 회사는 283사로 확인됐다. 실제로 회계감사인이 변경된 922곳 중 30.7%가 기재를 누락해, 사실상 모든 점검 항목 중 실질 미흡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고자산 현황 미흡 회사는 전년 대비 93곳이 증가해 미흡 비율이 2.9%p 상승했다.

감사보고서에 기재된 '계속기업 불확실성'을 사업보고서에 기재하지 않은 회사의 최근 3개년 공시 확인 결과, ▲소액공모 ▲손익 30% 이상 변경 ▲대표이사·최대주주 변경 ▲경영권 분쟁 등 공시가 1개 이상, 평균 2.7개 발견된 것이 특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재무사항과 관련해 사업보고서 본문에 감사의견 강조사항 등이 기재돼있지 않아도 감사보고서를 확인해 감사의견 변형 여부, 계속기업 불확실성 포함 여부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투자자 유의사항을 당부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상장사 120개(유가 60곳, 코스닥 60곳)를 선정해 '이사의 경영진단 및 분석의견(MD&A) 공시의 적정성을 점검했다. 회사 선정은 지난해 말 기준 시가총액 100위 내 상장사 중 최근 MD&A 미점검 회사와 형령·배임, 최대주주 잦은 변경 등 중요사항 발생 여부 등을 고려했다.

점검 결과 '양호 이상'은 총 25곳(21%)인 반면 미흡 이하는 총 43곳(36%)로 전체적인 기재 수준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양호 이상' 코스닥사는 2곳에 불과했으며, 규모별로 회사 규모가 클수록 평가 결과가 우수한 경향을 보였다.

금감원은 "재무제표 표본심사 대상 선정을 위한 위험요소 중 하나로 강조사항 미흡회사를 추가할 예정"이라며 "사업보고서 기재 충실화 등 공시 역량 제고를 지원하기 위해 공시설명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oincidenc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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