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인플레 진정 신호… 환율 1270원대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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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진정 국면에 진입했다는 신호에 뉴욕증시가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종료 시점이 근접했다는 약달러 기대감에 원·달러 환율도 약 5개월 만의 최저치 수준까지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70원대까지 내려간 것은 지난 6월 20일 이후 약 1개월 만이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미국 인플레이션이 안정화할 것이라는 기대 속에 약달러 흐름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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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진정 국면에 진입했다는 신호에 뉴욕증시가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종료 시점이 근접했다는 약달러 기대감에 원·달러 환율도 약 5개월 만의 최저치 수준까지 떨어졌다.
13일 오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개장 직후인 9시 1분 전날 대비 14.75원(1.14%) 하락한 1273.95원을 기록했다. 저점 기준으로 지난 2월 15일(1272.50원) 이래로 최저치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70원대까지 내려간 것은 지난 6월 20일 이후 약 1개월 만이다. 코스피도 전 거래일보다 17.47포인트(0.68%) 상승한 2592.19에 개장해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미국 인플레이션이 안정화할 것이라는 기대 속에 약달러 흐름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간밤 뉴욕증시의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90포인트(0.74%) 오른 4472.1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8.26포인트(1.15%) 뛴 13918.95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지수는 지난해 4월 8일 이후, 나스닥 지수는 지난해 4월 5일 이후 각각 최고점을 찍었다.
개장 전 미 노동부가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2년 3개월 만의 최소폭인 3.0%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가 4.8% 상승해 시장 전망치(5.0%)를 하회했다는 사실에 투자자들이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Fed가 보다 정확한 물가 지표로 주목하는 근원 CPI의 둔화세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사실이 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한 셈이다.
금리 인상의 끝이 보인다는 기대감이 부풀면서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3.86%대로,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4.73%대로 각각 내려가 나란히 0.1%포인트 이상의 큰 폭 하락세를 보였다. 미 달러화 가치도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측정하는 달러인덱스는 1.16% 하락하고 있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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