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선 논란' 바비, 필리핀은 상영 허가 "블러 처리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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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이 '9단선 논란'에 휩싸인 할리우드 영화 '바비' 상영을 허가했다.
지난 4일 필리핀 상원의원 프란시스 톨렌티노는 "영화 '바비'에 등장하는 지도에 '9단선'이 그려졌다면 필리핀의 주권을 깎아내리는 것과 같다. 개봉을 금지하는 것은 영화 및 텔레비전 심사 및 분류 위원회의 의무"라며 베트남에서 '바비' 상영 금지를 논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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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필리핀이 '9단선 논란'에 휩싸인 할리우드 영화 '바비' 상영을 허가했다.
12일(현지시간) EFE통신은 "필리핀 영화 및 텔레비전 심사 및 분류 위원회(MTRCB)가 할리우드 영화 '바비'의 상영을 허가했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위원회는 "영화에 나오는 문제의 지도를 자세히 살펴본 결과 9단선이 아니라 주인공인 바비의 가상 여행 경로를 묘사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위원회는 해당 장면에서 논란이 된 지도를 블러 처리할 것을 요청했다.
지난 4일 필리핀 상원의원 프란시스 톨렌티노는 "영화 '바비'에 등장하는 지도에 '9단선'이 그려졌다면 필리핀의 주권을 깎아내리는 것과 같다. 개봉을 금지하는 것은 영화 및 텔레비전 심사 및 분류 위원회의 의무"라며 베트남에서 '바비' 상영 금지를 논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9단선은 중국이 남중국해에 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해 자의적으로 확정한 9개의 U자형 해상 경계선을 말한다. 이에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주변국들이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헤이그 법원에서 2016년 국제 중재를 통해 이 노선을 부인하는 판결을 내렸지만 중국에서는 이를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지난 3일에는 '바비'가 베트남에서 상영 금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베트남 정부는 '바비' 내에 중국의 영토 주장을 나타내는 9단선이 표시된 지도가 나오는 장면이 포함됐다는 이유에서 '바비'를 극장 상영 목록에서 제외했다. 베트남 정부는 같은 이유로 톰 홀랜드 주연의 영화 '언차티드'의 상영을 금지한 바 있다.
한편 '바비'는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바비랜드에서 살아가던 바비(마고 로비)가 현실 세계와 이어진 포털의 균열을 발견하게 되고 켄(라이언 고슬링)과 예기치 못한 여정을 떠나는 이야기다. 최근 주연 배우 마고 로비와 그레타 거윅 감독 등이 내한해 국내 팬들과 만났다. 한국에서는 오는 1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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