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600㎜ 왔는데 모레까지 400㎜ 더…충남·전북 집중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2023. 7. 1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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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인 13일 호우 특보가 전국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13일 낮부터 토요일인 15일까지 최대 400㎜ 이상의 강하고 많은 비가 퍼붓겠다.

빗줄기가 가장 강한 곳은 충남과 전북이고, 수도권에도 300㎜ 이상 많은 비가 예보돼 안전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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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오후부터 내일 오전까지 '강하고 많은 비'
15일까지 중부 250㎜·전남 일부 200㎜ 이상 내려
13일 오전 11시 기준 강우 레이더(기상청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목요일인 13일 호우 특보가 전국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13일 낮부터 토요일인 15일까지 최대 400㎜ 이상의 강하고 많은 비가 퍼붓겠다.

빗줄기가 가장 강한 곳은 충남과 전북이고, 수도권에도 300㎜ 이상 많은 비가 예보돼 안전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저기압에서 떨어져 나온 정체전선은 수도권 등 중부 지방에서 강한 비를 뿌리고 있다. 오전 11시 기준 전북에선 벌써 96.5㎜(군산 어청도)의 비가 내렸고, 보령 82.5㎜, 김제 55.0㎜ 등 많은 비가 왔다.

호우 주의보가 발령되는 수도권에선 서울에 12.0㎜(구로)를 비롯해 인천 39.0㎜(연수), 안산 37.5㎜(대부도), 수원 36.0㎜ 등의 비가 내린 상태다.

박정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남부 지방으로 내려가고 있는 정체전선에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남쪽에서 유입 중인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비 먹이' 역할을 하면서 강수 강도가 약해지지 않고 지속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3~15일 정체전선 영향 모식도(기상청 제공) ⓒ 뉴스1

장맛비는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등 중부 지방에서 13일 오후부터 14일 오전까지 시간당 30~80㎜씩 퍼붓겠다.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내륙·산지에는 14일 밤부터 15일 오전 사이 많은 비가 내리겠다.

특히 금요일인 14일부터는 남쪽에서 북상하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에 북쪽에서 유입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충돌하며 정체전선을 강화해 좁은 지역에 강한 비를 쏟기에 용이한 조건이 된다.

13일 낮부터 15일까지 예보된 강수량은 중부 지방(강원 동해안 제외)과 전북, 경북 북부 내륙에 100~250㎜, 그중 충남권과 전북에선 400㎜ 이상,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내륙·산지, 충북, 경북 북부 내륙에는 300㎜ 이상 비가 예상된다.

남부 지방에도 많은 비가 내리겠다. 강원 동해안과 전남권, 경상권(경북 북부 내륙 제외)에는 50~150㎜가 예보됐는데, 전남권 일부 지역에서는 200㎜ 이상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 제주 강수량은 5~60㎜다.

광주와 전남 북부를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린 11일 광주 남구 월산동 한 중학교앞에서 우산을 쓴 학생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3.7.11/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기상청은 최근 강하고 많은 비로 지반이 약화한 상태다. 지난 6월25일 장마철이 시작된 이래 전국 대부분 지역의 강수량은 200~300㎜에 이르는 상태다. 특히 광주와 남원 뱀사골, 경북 영주 등 남부 일부 지역에서는 현재까지 누적 600㎜ 이상 많은 비가 내렸다.

하천과 계곡, 강의 수위가 높아진 상태로 비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배수로 역류와 산사태, 토사 유출에 따른 옹벽 붕괴 등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저지대와 농경지 침수에 대한 적절한 대책도 필요하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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