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 기말고사 ‘출제오류’ 속출… ‘킬러문항’ 내려다 재시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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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내신에서의 '킬러(초고난도) 문항' 출제 관행이 이번 6∼7월 고등학교 기말고사 기간에도 시험 출제 오류 논란을 부른 것으로 나타났다.
치열한 내신 경쟁 속에서 '꼬인 문제'를 출제하다 보니 문항 오류 및 재시험이 속출했고, 학교와 인근 학원 간 문제 정확도를 두고 실랑이가 빚어지기도 했다.
13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1학년 기말고사 수학시험 한 문항에서 출제 오류 논란이 불거져 시험 마지막 날인 지난 7일 재시험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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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내려다 무리하게 출제
학교 내신에서의 ‘킬러(초고난도) 문항’ 출제 관행이 이번 6∼7월 고등학교 기말고사 기간에도 시험 출제 오류 논란을 부른 것으로 나타났다. 치열한 내신 경쟁 속에서 ‘꼬인 문제’를 출제하다 보니 문항 오류 및 재시험이 속출했고, 학교와 인근 학원 간 문제 정확도를 두고 실랑이가 빚어지기도 했다.
13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1학년 기말고사 수학시험 한 문항에서 출제 오류 논란이 불거져 시험 마지막 날인 지난 7일 재시험을 치렀다. 해당 문항은 보통 가장 높은 난도의 문항이 자리하는 객관식 마지막 순번에 배치됐다. 내신에서도 최상위권 학생들을 변별하기 위해 초고난도의 문제를 출제하다 보니 이 같은 출제 오류가 일어나는 경우가 다반사다.
학교 관계자는 “담당 교과목 교사가 나름대로 ‘킬러 문항’을 출제하려고 한 건데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면서 “내신도 이제는 단순 단답형이 아니라 깊은 사고를 요구하는 모의고사형으로 출제되고 있어 정확도가 높으면서도 난도 있는 문항을 만드는 게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학교에서는 2학년 기말고사 수학시험 객관식 마지막 문항에서도 출제 오류 논란이 일어 재시험을 치렀다. 인근 수학학원이 블로그 글 등을 통해 문항 오류를 직접 저격하는 등 논란이 되기도 했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사는 “내신 시험의 경우 수능보다 훨씬 더 한정된 범위 내에서 문제를 출제해야 해 꼬일 수밖에 없다”면서 “수시 전형 비중이 커지면서 내신 문항에 대한 주목도도 커진 상황이라, 이제는 재시험을 치러본 적 없는 학교를 찾는 게 더 힘들 것”이라고 토로했다. 서울시교육청 및 각 지역 교육청은 출제 오류 및 재시험 현황을 파악해 관리하고 있지는 않다는 입장이지만 피해를 호소하는 학생들이 있다는 점이 문제다. 오류 문항을 푸느라 다른 문항에 대한 시간 배분 등에 영향을 받았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있을뿐더러, 재시험 문항이 추가적인 논란을 피하기 위해 쉽게 출제되다 보니 아이들의 정답률 및 산출되는 내신 성적이 달라지는 경우도 많다.
이와 관련, 교육부 관계자는 “내신에서의 킬러 문항을 없애기 위해 학교 내 교과협의체에서 문항 교차 검토를 보다 철저하게 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교사 연수 때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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