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부러져 실려왔는데… “입원 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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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7시 30분쯤 남편이 출근길 사고로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긴급 호송됐다는 소식을 들은 A 씨는 병원의 '입원 불가' 통보를 듣고 어쩔줄 몰라 발을 동동 굴렀다.
남편이 성동구 한양대병원으로 옮겨졌다는 말에 곧장 뒤따랐다.
응급실에서 마주한 남편은 다리에 붕대를 칭칭 감아올린 상태였지만 한양대병원에선 "응급병동이 만실이니 다른 병원으로 가라"고 했다.
A 씨의 남편은 결국 10시쯤 강남구의 한 개인병원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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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일대에 4만5000명 집결
시민들 “환자 건강 볼모로” 비판
정부 “필요시 업무복귀 명령”

“다리가 부러진 교통사고가 난 지 2시간 30분 동안 국립중앙의료원→한양대병원→강남 개인병원으로 뺑뺑이를 돌았습니다. 파업으로 수술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환자가 잘못되면 누굴 원망해야 합니까?”
13일 오전 7시 30분쯤 남편이 출근길 사고로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긴급 호송됐다는 소식을 들은 A 씨는 병원의 ‘입원 불가’ 통보를 듣고 어쩔줄 몰라 발을 동동 굴렀다. 남편이 성동구 한양대병원으로 옮겨졌다는 말에 곧장 뒤따랐다. 응급실에서 마주한 남편은 다리에 붕대를 칭칭 감아올린 상태였지만 한양대병원에선 “응급병동이 만실이니 다른 병원으로 가라”고 했다. A 씨는 “일반 환자들이 파업 때문에 곤란에 처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울먹였다. A 씨의 남편은 결국 10시쯤 강남구의 한 개인병원으로 이동했다.
지난 2004년 이후 19년 만에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이날 오전 7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의료 현장에선 극심한 혼란이 빚어졌다. 예정된 수술 일정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병원 접수대와 응급실에선 긴급 환자까지 거부했다. 이날 오전 진료는커녕 응급처지도 받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려야 했던 환자들은 “환자의 건강을 볼모로 파업 행위를 벌이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민주노총 등에 따르면 이날 보건의료노조는 145개 사업장(의료기관) 조합원 약 4만5000명(노조 추산)이 참가한다.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약사 등 대부분 보건 의료직역이 참여했다. 다만 의사와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분만실, 신생아실 등 필수인력 인원은 제외된다. 이들은 오후 3시 종로구 동화면세점과 중구 서울시청 일대에 집결해 정부에 보건의료인 확충 등 근무 조건 개선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연다. 경찰은 기동대 84개 중대, 약 5000명을 서울 시내에 배치했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이날 응급실과 수술실 등 필수 의료 서비스를 차질 없이 유지하고 필요 시 업무복귀 명령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필수 의료 서비스 유지, 입원환자 전원 지원, 필요 인력 지원 및 인근 의료기관 협력체계 구축 등 비상 진료 대책을 마련했다.
김규태·권도경·전수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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