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1개 기업 경쟁력만으론 못이겨… 민·관 ‘원팀’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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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현안인 전국경제인연합회 쇄신과 관련해서는 "잘되기를 기대하고 도와드릴 수 있는 일은 돕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대한상의와 전경련이) 경쟁 관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 12일 대한상의 주최로 제주 서귀포시에서 열린 제주포럼 기자간담회에서 미·중 갈등과 공급망 문제 등과 관련, "이제는 밖에 나가서 저희(기업)만으로 이길 수 없는 상태여서 정부와 민간이 '원팀'이 돼서 활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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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갈등 공급망위기 심화속
한번 잃은 주도권 회복 안돼”
“반도체 업황 널뛰기 심각 우려
옛날의 中 없어… 새로 스터디
엑스포 유치, 영토·시장 확장”
최태원(사진)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싱글 기업(기업 하나)의 경쟁력만으로 싸워서 이기기 어려운 게임이 시작됐다”며 정부와 민간 기업의 ‘원팀(One Team)론’을 강조했다. 재계 현안인 전국경제인연합회 쇄신과 관련해서는 “잘되기를 기대하고 도와드릴 수 있는 일은 돕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대한상의와 전경련이) 경쟁 관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 12일 대한상의 주최로 제주 서귀포시에서 열린 제주포럼 기자간담회에서 미·중 갈등과 공급망 문제 등과 관련, “이제는 밖에 나가서 저희(기업)만으로 이길 수 없는 상태여서 정부와 민간이 ‘원팀’이 돼서 활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정부 플러스 기업의 경쟁 형태”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중국에 1위를 내준 디스플레이 산업을 예로 들며 “(민·관이 원팀이 돼서) 주도권을 잃지 말아야 하는 것은 잃지 말고 끌고 나가야 한다. 한번 없어진 주도권은 회복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관(官)이 ‘도와달라고 하면 지원해줄게’와 같은 사후약방문이 아니라 문제가 생길 것 같으니 미리 투자하고 미리 움직이는 방향으로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진한 반도체 업황과 관련해서는 “업다운 사이클이 빨라질 뿐 아니라 진폭 자체가 커지는 문제점에 봉착하고 있다”며 회복 시점으로는 6개월∼1년 정도를 예상했다.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선 “정확히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며 “연내에 좀 풀리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중국 시장에 대해서는 “시장이라는 관점에서 중국 시장을 다 잃어버리거나 급격하게 떨어지면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입고 내부 혼란이 이어지기 때문에 가장 조심하고 잘 관리해야 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 “중국은 이제 우리가 알던 중국이 아니다. 새로 스터디를 해야 한다”며 “옛날처럼 ‘제품을 만들면 알아서 잘 팔릴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위험한 모델”이라고 경고했다.
최 회장은 “엑스포(세계박람회) 유치는 영토확장·시장확장”이라며 ‘물을 마실 때 근원을 생각하라’는 뜻의 사자성어인 ‘음수사원’(飮水思源)을 인용해 자신이 엑스포 유치에 헌신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최 회장은 “내가 우물물을 먹은 건 누가 우물을 파줬기 때문이고 그 빚이 남아 있다”며 “우물을 팔 수 있는 힘이 있을 때 우물을 파서 누군가 물을 마실 수 있게 하는 게 내가 가진 책무”라고 설명했다. 전경련에 대해서는 “전경련이 새롭게 잘 이끌어져서 잘됐으면 좋겠다”면서 “저도 전경련 회장단으로 10여 년을 있었고 거기를 훨씬 더 잘 아는 사람으로서 잘돼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SK그룹 회장으로서 전경련 복귀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직접적인 답은 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복귀 가능성을 열어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제주=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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