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전파하는 K-팝… 글로벌 음악 재생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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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로 부른 노래가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음악 시장에서 영어·스페인어에 이어 3번째로 많이 스트리밍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음악 시장인 미국 시장에서 판매된 전체 음악의 언어 순위에서도 한국어(7%)는 영어(93%), 스페인어(26%), 프랑스어(8%), 일본어(8%)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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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로 부른 노래가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음악 시장에서 영어·스페인어에 이어 3번째로 많이 스트리밍된 것으로 조사됐다. K-팝 인기가 한국어 세계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셈이다.
미국 빌보드 협력업체 루미네이트가 12일(현지시간) 발표한 2023년 상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스트리밍 상위 1만 곡의 언어 빈도는 영어(88.3%), 스페인어(7.9%), 한국어(0.9%) 순이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음악 시장인 미국 시장에서 판매된 전체 음악의 언어 순위에서도 한국어(7%)는 영어(93%), 스페인어(26%), 프랑스어(8%), 일본어(8%)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의 스트리밍 상위 1만 곡을 기준으로 삼으면 한국어(3.1%)의 비중은 영어(56.4%), 스페인어(10.6%), 힌디어(8.7%)에 이어 4위에 해당된다. 루미네이트는 “지난 10년간 미국과 전 세계에서 비(非)영어권 음악의 인기가 높아졌다”며 “특히 K-팝의 경우 전례 없는 판매량과 스트리밍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매년 전 세계 언어 순위를 발표하는 에스놀로그의 2022년 자료에 따르면 세계 언어사용인구는 영어(15억 명), 중국어(11억 명), 힌디어(6억 명), 스페인어(5억4830만 명), 프랑스어(2억7410만 명)순이고, 한국어(8200만 명)는 23위다. 이와 비교하면 K-팝 인기가 한국어 전파 속도를 높인다고 분석할 수 있다.
한편 루미네이트가 미국 시장에서 집계한 ‘톱 10’ 앨범 순위엔 투모로우바이투게더(2위·사진), 스트레이키즈(3위), 트와이스(4위), 세븐틴(6위), 방탄소년단(BTS) 슈가(8위), BTS 지민(9위) 등 K-팝 앨범 6장이 포함됐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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