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2030년 미국 매출 3배… 라면1위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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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로 취임 2주년을 맞은 신동원(65·사진) 농심 회장이 2030년까지 미국 시장 매출을 지금의 3배인 15억 달러(약 1조9100억 원)로 키우고 라면 시장 1위를 차지하겠다는 경영 목표를 제시했다.
당시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일본의 저가 라면과 달리 프리미엄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한 농심은 2017년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미국 월마트 전 점포 입점을 이뤄내는 등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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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美제3공장 건립착수
글로벌 진출전략 본궤도 올라
美라면점유율 日업체 이어 2위
올 1분기 영업익 604% ‘급등’
지난 1일로 취임 2주년을 맞은 신동원(65·사진) 농심 회장이 2030년까지 미국 시장 매출을 지금의 3배인 15억 달러(약 1조9100억 원)로 키우고 라면 시장 1위를 차지하겠다는 경영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농심은 오는 2025년 미국 제3공장 건립에 착수하기로 했다. 30년 이상 농심의 해외사업을 진두지휘해 온 신 회장의 글로벌 진출 전략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13일 농심에 따르면 미국 라면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21년 기준 25.2%로 일본 도요스이산(東洋水産)에 이어 2위다.
농심 관계자는 “현재의 성장세와 1위 일본 업체와 점유율 차이를 고려할 때 미국 라면 시장 1위 목표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농심은 지난해 북미 지역에서 4억9000만 달러의 매출을 거뒀다.
농심은 지난 1984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사무소를 설립하고 미국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2005년 로스앤젤레스 공장을 가동하며 서부, 교포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망을 넓혔다. 당시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일본의 저가 라면과 달리 프리미엄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한 농심은 2017년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미국 월마트 전 점포 입점을 이뤄내는 등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농심이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기회로 작용했다. 집에서 끼니를 해결하려는 미국 소비자들에게 라면이 한 끼 식사로 인식되면서 판매가 급격히 늘었다.
2020년 2월 아카데미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에 농심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어 만든 ‘짜파구리’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농심의 브랜드 인지도는 더욱 높아졌다.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 제2공장 완공으로 생산능력을 70% 끌어올린 농심은 제품 공급량을 대폭 늘렸고, 이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미국 사업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4.1% 늘어나는 기록적인 성과를 거뒀다.
신 회장은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과 함께 경영 내실화도 중점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농심은 설명했다. 생산현장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해 제품 불량률을 대폭 낮추는 등 이익률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신 회장은 지난 1987년 농심 일본 도쿄사무소에서 근무하며 해외시장 진출의 전면에 섰다”며 “K-푸드 열풍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한 글로벌에서 우수한 성적표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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