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너 그룹, 군 장비 러 당국에 넘겼다

김가연 기자 2023. 7. 1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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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그룹이 러시아 당국에 인계한 장비들./로이터 연합뉴스

지난달 무장반란을 일으켰던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이 무기 등 장비를 당국에 넘겼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12일(현지시각) 밝혔다.

이날 AP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바그너그룹의 무장 해제 작업이 완료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전차와 미사일, 각종 중화기, 방공 시스템 등 2000개 이상의 군사장비와 2500톤(t) 이상의 탄약, 2만정 이상의 총기를 넘겨받았다고 밝혔다.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의 합의 내용이 정확하게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AP통신은 이번 조치 역시 거래 조건 중 하나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프리고진은 지난달 무장반란을 일으켰다 하루 만에 철수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중재에 나섰고, 이 중재안에 따라 프리고진은 벨라루스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러시아 영토 내에서 목격됐다.

지난 10일 러시아 대통령실(크렘린궁)은 반란사태 후인 지난달 29일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을 직접 만났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만남에는 프리고진을 포함해 바그너그룹 지휘관 등 35명이 초대됐으며, 회동은 3시간 동안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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