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번째 금리 동결한 금통위…인하는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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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창용 한은 총재의 기자간담회와 질의응답은 여기까지 보겠습니다.
오늘 결정 관련해서 안지혜 기자와 조금 더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금리 동결 역시나 시장 예상대로인데요.
브리핑 주요 내용부터 정리해보죠.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3.5%로 또다시 유지한 배경에 대해 "물가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8월 이후에는 다시 3% 내외로 높아지는 등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주요국의 통화정책, 가계부채 흐름 등도 지켜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았다", "국내 경제는 수출 감소세가 둔화되면서 성장 부진이 다소 완화되었고 고용부진도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황이라고 판단하지만, 일부 비은행부문의 리스크가 증대. 가계대출은 주택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증가규모가 확대되었다" 밝혔습니다.
즉, 물가가 최근 뚜렷하게 둔화되고 있지만, 아직 한은의 목표치인 2% 수준에 안착하고 있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인 만큼 '매파적 동결' 기조를 이어가면서 물가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물가보다는 성장에 더 집중했다?
[기자]
그렇습니다.
물가는 한은이 예상한 대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내려왔죠. 문제는 수출입니다.
수출은 이달 들어서도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감소세를 보이는 등 회복이 더딘 상황입니다.
중국의 더딘 경기회복, 주요국의 여전한 긴축기조 등 추가적인 우려점이 여전한데요.
여기에 국내적으로는 새마을금고 발 예금인출 사태 등 제2금융권 불안 요인도 새로 발생했습니다.
이런 배경 때문에 채권전문가 10명 가운데 9명, 거의 대부분이 이달 금리 동결을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런 경기 우려,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에도 이미 반영되지 않았습니까?
[기자]
기획재정부는 이달 초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1.4%로 0.2%p 낮췄습니다.
이보다 앞서 지난 5월말 한은 역시 성장률 눈높이를 1.4%까지 내렸습니다.
외국계 기관 중에서는 1.1%까지 제시한 곳도 있고요.
물가가 한은의 예상 경로대로 움직이는 상황에서 굳이 이번에 금리를 올려 수출 부진을 부추기고 불안한 경기를 더 위축시킬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한은의 고민도 이해가 가지만, 부담스러운 부분도 있죠?
[기자]
우선 한미간 금리 격차 때문인데요.
이번 금리 동결로 양국 간 금리격차는 사상 최대인 1.75%포인트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미 연방준비제도가 이달 말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이 폭은 2%포인트까지 추가로 벌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경우 외국인 투자금이 빠져나가면서 환율이 출렁거릴 수 있는데요.
그나마 다행인 건 간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크게 둔화했다는 점입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도 사실상 이달이 마지막일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가계부채도 걱정이고요.
[기자]
앞서 발언에도 있었지만 그 부분도 부담요소이긴 합니다.
높은 금리에 주춤했던 가계 대출이 지난 4월부터는 다시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한 달 동안 5조9천억원 늘면서 1년 9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했습니다.
연말까지 앞으로 3번 남은 금통위에서 금통위원들의 셈법이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앵커]
사실 시장의 더 큰 관심사는 한은이 금리를 언제 내릴까 이 지점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한은이 예상대로 4번 연속 동결 결정을 내리면서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사이클은 사실상 지난 1월에 끝났다는 분석이 굳어지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오늘 금통위 금리 결정 배경을 보면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빨리 오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상당한 긴축기조 유지가 적절하다"는 총재 발언을 감안할 때, 금리가 3.5%에서 움직이지 않는 동결기조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안지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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