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알카라스 vs 3위 메드베데프… ‘윔블던 4강 혈투’

이준호 기자 2023. 7. 1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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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메이저대회 윔블던(총상금 4470만 파운드)의 남녀 단식 4강 대진표가 완성됐다.

남자 단식에선 세계랭킹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와 3위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 2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8위 야니크 시너(이탈리아)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알카라스와 메드베데프는 윔블던 4강 진출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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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첫 진출에 첫 우승 노려
조코비치 vs 시너 대결도 볼만
알카라스
메드베데프

테니스 메이저대회 윔블던(총상금 4470만 파운드)의 남녀 단식 4강 대진표가 완성됐다.

남자 단식에선 세계랭킹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와 3위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 2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8위 야니크 시너(이탈리아)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여자 단식에선 2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와 6위 온스 자베르(튀니지), 76위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와 42위 마르케타 본드로소바(체코)가 4강에서 격돌한다.

20세인 알카라스는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8강전에서 동갑내기인 홀게르 루네(덴마크·6위)를 3-0(7-6, 6-4, 6-4)으로 완파했다.

그런데 알카라스의 부친이 조코비치의 훈련 장면을 촬영하다 목격됐고, 이로 인해 염탐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알카라스는 “아마 (부친이 촬영한 건) 사실일 것”이라면서 “아버지는 테니스 열성팬이고,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대회장에 머무시면서 많은 경기와 훈련 장면을 지켜보신다”고 말했다. 알카라스는 “아버지께서 조코비치를 두 눈으로 볼 일이 생겼다면, 분명 영상으로 그 장면을 남기려고 했을 것”이라면서 “조코비치의 훈련 영상은 이미 SNS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고, 그래서 아버지가 촬영한 영상이 조코비치와 경기할 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메드베데프는 43위 크리스토퍼 유뱅크스(미국)에 3-2(6-4, 1-6, 4-6, 7-6, 6-1)로 승리했다. 알카라스와 메드베데프는 윔블던 4강 진출이 처음이다.

자베르는 지난해 윔블던 우승자인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3위)를 2-1(6-7, 6-4, 6-1)로 꺾었다. 자베르는 지난해 윔블던에서 북아프리카·중동 지역 국가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결승에 올랐으나 리바키나에 패했고, 1년 만에 설욕했다. 자베르는 “지난해 결승전을 통해 많은 걸 깨쳤다”면서 “지금은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 훨씬 강해졌다”고 말했다.

지난 1월 호주오픈 우승자 사발렌카는 매디슨 키스(미국·18위)를 2-0(6-2, 6-4)으로 제쳤다.

이준호 선임기자 jh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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