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투수놀음이라며…선발 최약체가 2강 체제, 어떻게 승수 쌓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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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KBO리그는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오랜 격언이 통하지 않는 것 같다.
선발투수들이 힘을 쓰지 못하는 두 팀이 2강을 이루고 있다.
1위 LG는 선발승 비중이 가장 낮고, 2위 SSG는 선발투수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이 꼴찌다.
LG의 선발투수 평균 투구 이닝은 5이닝에도 못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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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올해 KBO리그는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오랜 격언이 통하지 않는 것 같다. 선발투수들이 힘을 쓰지 못하는 두 팀이 2강을 이루고 있다. 1위 LG는 선발승 비중이 가장 낮고, 2위 SSG는 선발투수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이 꼴찌다.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는 이견이 없는 올 시즌 2강이다. LG가 49승 2무 30패 승률 0.620으로 1위, SSG가 46승 1무 32패 승률 0.590으로 LG에 2.5경기 뒤처진 2위다. SSG와 3위 두산이 4.0경기 차. 아직 후반기 일정이 남아있지만 정규시즌 1위 후보는 LG와 SSG라고 보는 쪽이 합리적이다. 그런데 이 두 팀은 확실한 취약점을 안고 있다. 선발진이 약점인데도 최상위권에 있다는 점이 독특하다.
LG는 49승 가운데 선발승이 27승이다. 선발승 숫자만 보면 28승인 두산에 이어 2위지만, 비율로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선발승 비율 55.1%는 1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다. 롯데가 55.3%로 그 다음이다.
10개 구단 가운데 6개 팀은 선발승 비중이 60%를 넘는데 LG는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 리그 1위 타선을 보유한 팀이라 선발승이 많을 법하지만 문제는 5이닝을 채우는 일이 버겁다는데 있다. LG의 선발투수 평균 투구 이닝은 5이닝에도 못 미친다. 4.99이닝으로 리그 8위에 그쳤다.
전반기 막판 선발 로테이션을 도는 투수 가운데 개막 때부터 기회를 받은 선수는 외국인 투수 2명 밖에 없다. 임찬규는 롱릴리프에서 선발로 보직을 바꿨고, 이지강은 퓨처스 팀에서 개막을 맞이했다. 이정용은 이제 선발로 3경기에 나왔을 뿐이다. 이런 상태로 전반기 49승을 올렸다.
SSG는 선발투수 WAR이 2.64(스탯티즈 기준)으로 최하위고, 선발투수 평균자책점 역시 4.60으로 최하위다.
SSG는 시작부터 꼬였다. 총액 100만 달러를 투입한 외국인 투수 애니 로메로가 연습경기에서 어깨를 다치면서 정규시즌에는 한 차례도 등판하지 못했다. 대체 선수로 데려온 로에니스 엘리아스는 8경기 4승 3패 평균자책점 4.02로 평범한 성적. 커크 맥카티가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하고 있지만 왼쪽 전완근 이상으로 13경기 등판에 그쳤다. 가장 많이 등판한 선발투수가 오원석인데 16경기 평균자책점이 6.57로 좋지 않다. 10경기 이상 등판하면서 평균자책점 3점대 이하를 기록한 투수는 맥카티와 김광현(3.67) 2명 밖에 없다.
두 팀 모두 불펜과 타선은 강하다. 불펜 평균자책점은 SSG가 3.31로 2위, LG가 3.33으로 3위에 올랐다. 팀 OPS는 LG가 0.767로 1위, SSG가 0.732로 2위다. 선발 약점을 타선과 불펜으로 메우면서 양강 구도를 굳혔다.
후반기에는 상황이 달라질까. LG는 '여름 캠프'를 보내고 있는 김윤식과 이민호에게 기대를 건다. 이정용의 선발 수업은 계속된다. 전반기 평균자책점 4.44로 고전한 케이시 켈리는 지난 4년 동안 후반기에 강했던 선수라 교체 없이 밀고 가는 분위기다. SSG는 후반기 돌아올 맥카티를 믿고 있다. 김광현에 엘리아스까지 3선발은 확실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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