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日 오염수 방류 땐 10개 현 수산물 즉시 수입 금지"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홍콩 정부가 일본이 후쿠시마 제1 원전의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를 방류할 경우 일본 10개 현(縣) 수산물의 수입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2일 홍콩 정부는 일본이 후쿠시마 제1 원전의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를 방류할 경우 일본 10개 현(縣) 수산물 수입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YTN]

지난 12일(현지시간) 더스탠더드 등 홍콩 언론들은 "체친완 홍콩 환경부 장관이 이날 기자들에게 오염수가 방류되면 후쿠시마, 도쿄, 지바를 포함한 일본 10개 현의 수산물에 대한 수입을 즉시 금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2일 홍콩 정부는 일본이 후쿠시마 제1 원전의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를 방류할 경우 일본 10개 현(縣)으로부터의 수산물 수입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YTN]

체 장관은 "식품 안전 보장을 위해 일본 고위험 지역산 제품의 수입을 금지하는 한편, 일본 다른 현의 수산물에 대한 검역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홍콩 정부가 오염수 방류 계획과 관련해 일본 당국과 긴밀한 소통을 이어갈 것이며 식품 수입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도 역시 전날 "일본이 오염수 방류를 강행할 경우 많은 현에 대한 수산물 수입을 금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2일 홍콩 정부는 일본이 후쿠시마 제1 원전의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를 방류할 경우 일본 10개 현(縣)으로부터의 수산물 수입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YTN]

홍콩은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 후쿠시마와 그 인근 지바, 군마, 이바라키 등 일본 5개 현 농산물에 대한 수입을 금지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할 경우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지역을 10개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 같은 입장을 낸 것은 중국 정부와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중국 당국은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할 경우 일본산 식품의 수입 규제를 추가로 강화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