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주장 헨더슨, 전 동료 제라드와 ‘사제지간’ 되나...사우디 알 에티파크에서 재회 가능성↑

박찬기 기자 2023. 7. 1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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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헨더슨. Getty Images



리버풀(잉글랜드)의 주장 조던 헨더슨(33)이 전 동료 스티븐 제라드(43)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재회할까.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13일(한국시간) “리버풀의 주장 조던 헨더슨이 사우디 프로리그 알 에티파크의 제안을 수락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헨더슨은 곧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그는 현재 연봉의 약 4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제안받았다”라고 덧붙였다.

헨더슨의 전 동료였던 스티븐 제라드는 지난 4일 알 에티파크의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됐다. 애초 감독직을 거절할 것으로 보였으나 구단의 여러 번 제의 끝에 결국 수락했다. 팀에 합류한 제라드 감독은 가장 먼저 헨더슨의 영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던 헨더슨. Getty Images



헨더슨은 리버풀에서 12년간 뛰었다. 그는 2011년 팀에 합류한 이후 2015년 제라드가 떠나자 주장 자리를 물려받았다. 리버풀에서 492경기에 나선 헨더슨은 중원에서 팀의 중심을 잡으며 헌신적인 플레이로 리더의 역할을 수행했다. 지난 시즌에도 43경기를 뛰며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헨더슨은 현재 리버풀과 계약 기간이 2년 남아있는 가운데 전 동료 제라드 감독의 부름을 받고 있다. 그가 만약 사우디로 향하게 된다면 지난 시즌까지 함께 뛴 호베르투 피르미누(32)와도 만나게 될 수 있다. 피르미누는 올여름 리버풀과 계약이 만료된 후 알 아흘리로 떠났다.

아직 두 구단 간에 어떠한 접촉도 이뤄지지 않았다. 헨더슨이 알 에티파크의 제안을 수락한다면 즉시 협상이 시작될 것이다. 현재 약 19만 파운드(약 3억 원)의 주급을 받는 그는 70만 파운드(약 11억 원) 이상의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우디 프로리그의 엄청난 이적시장 행보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최근 라치오(이탈리아)의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28)가 알 힐랄로 이적이 확정됐고 다비드 데 헤아(33), 사디오 마네(31·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의 거물급 스타 선수들이 사우디 클럽과 연결되고 있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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