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부펀드 KIC, 상반기 주식·채권 수익률 8.25%

우연수 기자 2023. 7. 1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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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의 주식과 채권 부문 투자 수익률이 8.25%로 잠정 집계됐다.

진승호 KIC 사장은 13일 KIC 창립 18주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상반기 수익률을 공개하고 중장기 주요 추진 과제를 발표했다.

최근 5년(2018~2022년) 연환산 주식·채권 수익률은 2.10%며, 2005년 최초 투자 이후 연환산 수익률은 4.4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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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대체투자 비중 25%로 확대
연내 인도 뭄바이 사무소 설립 추진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올해 상반기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의 주식과 채권 부문 투자 수익률이 8.25%로 잠정 집계됐다.

진승호 KIC 사장은 13일 KIC 창립 18주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상반기 수익률을 공개하고 중장기 주요 추진 과제를 발표했다. KIC는 2005년 정부 외환보유고 등 자산의 수익률 제고를 목적으로 설립돼 대부분의 자산을 해외에 투자하고 있다.

상반기 수익률 8.25%…지난해 손실 일부 회복

개별 자산군별로 보면 상반기 주식 수익률은 14.39%, 채권은 1.87%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수익률은 각각 마이너스(-) 19.27%, -16.65%였다.

간담회에서 진승호 사장은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다는 인식과 함께 긴축 우려가 완화됐고 미국을 중심으로 양호한 실물 경제가 유지되며 경기 침체 우려도 줄었다"면서 "이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또 채권 수익률에 대해서는 "미국 달러화의 상대적 약세, 그리고 시장금리의 완만한 하락이 채권 수익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5년(2018~2022년) 연환산 주식·채권 수익률은 2.10%며, 2005년 최초 투자 이후 연환산 수익률은 4.43%다.

대체자산 수익률은 매년 연말에 자산 재평가를 하기 때문에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최근 5년(2018~2022년) 연 환산 수익률은 9.68%를 기록하고 있으며 세부적으로 헤지펀드가 4.78%, 사모주식이 14.65%, 부동산 인프라가 7.58%의 수익률을 거뒀다.

대체투자 비중 25%로 확대…인재 영입은 과제

진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자산 배분 역량을 고도화하고 대체자산 투자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체자산은 전통자산과의 낮은 상관관계를 통해 분산 효과를 제공하며, 비유동성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장기수익률을 높이는 데도 기여한다"며 "취임 이후부터 대체투자 확대에 힘써왔듯 2025년까지 대체투자를 전체 포트폴리오의 25%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진 사장 취임 당시 16% 수준이던 대체투자 비중은 지난해 23%까지 늘었다.

우수 인재 유지와 영입 확대에 대한 의지도 강조했다. 자산 배분 고도화, 대체투자 확대 등 주요 추진 과제는 숙련된 인재없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는 "KIC는 1인당 운용 규모는 약 5억7000만달러로 캐나다 연금투자위원회(CPPIB)(2억6000만달러), 싱가포르 투자청(GIC)(3억8000만달러) 등 주요 글로벌 투자자와 비교해 훨씬 크다"며 "시의적절한 인력 충원과 훈련을 통해 안정적인 국부 운용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글로벌 신규 투자 거점 확보의 일환으로 연내 인도 뭄바이 사무소 설립을 추진하고, 국내 기업의 해외 기업 인수합병(M&A)에 공동 투자자로 참여해 지원하겠다고 밝히며 외연 확대 의지를 밝혔다. 또 장기 투자자로서 책임투자에 힘써 기후 변화 대응 강화, 인권 위험 감소 등에 있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고도 예고했다. KIC는 올해부터 알파벳 등 해외 기업들에 주주권을 직접 행사하기 시작했다.

진 사장은 "KIC는 10억달러 운용 자산으로 시작해 현재 1800억달러 규모의 국부를 운용하며 글로벌 14위 규모 국부펀드로 성장했다"며 "신뢰를 바탕으로 국부를 증대시켜 나가는 세계 일류 투자기관이 되겠단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oincidenc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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