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기버스 "안성일 대표, 레이블 딜이라 했지 바이아웃이란 표현 쓴 적 없어"
신인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를 둘러싼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피프티 피프티 소속사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가 워너뮤직코리아로부터 제안받은 레이블 딜(deal·거래)을 사전 승인했고 수시로 추진 상황을 보고받았다고 더기버스가 재차 밝혔다.
더기버스는 12일 공식입장을 내어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는 더기버스가 워너뮤직코리아로부터 제안받은 레이블 딜을 사전에 승인하고 수시로 추진 상황을 보고받았다"라고 밝혔다.
전홍준 대표가 지난해 말 부족한 자금난 해결을 위해 미국 등에서 선급금 등 투자 유치에 관해 문의해, 더기버스가 자금난 해소를 위한 방안으로 올해 2월부터 3월까지 꾸준히 레이블 딜에 관해 이야기했고, 올해 4월 워너뮤직글로벌 및 워너뮤직코리아와 레이블 시스템을 상의했다는 게 더기버스 설명이다.
또한 "전홍준 대표는 더기버스의 안성일 대표로부터 '직배사를 통한 레이블 딜'을 전달받았다. 레이블 딜은 아티스트가 글로벌 직배사의 레이블로 소속되어 직배사의 자금력과 인프라를 활용하여 상생하는 구조"라고 부연했다.
더기버스는 전 대표가 유통사 인터파크로부터 받은 선급금을 제작비에 제때 투입하지 않고, 약속된 시기에 자금이 집행되지 않아 결국 데뷔까지 늦어졌다며, 피프티 피프티 앨범 제작 기간 안성일 대표가 극심한 스트레스와 고통에 시달렸다고 전했다.
이어 "음반의 효율적인 제작 및 아티스트의 활동과 어트랙트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더기버스는 전홍준 대표에게 제안하여 승인받은 레이블 딜을 워너뮤직코리아에게 전달했다"라며 "전홍준 대표의 녹취록에서 나타난 '바이아웃'이란 표현은 지분인수투자를 말하는데 레이블 딜의 일종이다. 안성일 대표는 레이블 딜이라는 표현을 썼을 뿐 바이아웃이라는 단어를 쓴 적이 없다"라고 밝혔다.
더기버스는 "지난, 7월 3일 워너뮤직코리아와의 녹취록을 공개하며 레이블 딜에 대해서는 전혀 들은 바가 없다고 했던 내용은 허위 사실이며, 안성일 대표가 전홍준 대표의 승인 없이 독단적으로 진행하고 있었다는 주장도 허위"라고 강조했다.
앞서 어트랙트는 워너뮤직코리아 윤모 전무와의 전화 통화 녹취록을 3일 언론에 공개했다. 전화 통화 중 윤 전무가 "제가 안성일 대표한테는 전에 바이아웃을 하는 걸로 저희가 200억 제안을 드린 게 있어요"라고 하자, 전 대표는 "전 못 들어봤습니다"라며 "바이아웃이라는 게 뭐예요?"라고 반문했다.
"못 들어보셨다고요?"라고 깜짝 놀란 윤 전무는 "아니 그 레이블…"이라며 "보통 표현으로 하면 아이들을 다 인수하고 이런 식으로 말씀을 드린 거"라고 설명했다. 이에 전 대표는 "아니, 아니요"라고 해당 진행 상황을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
바이아웃이란 스포츠 업계, 특히 프로축구 시장에서 쓰이는 용어다. 선수와 구단이 입단 계약을 맺을 때 특정 금액을 정하고 그 금액 넘게 지불하는 구단이 있으면, 소속 구단과 협의하지 않고도 선수와 바로 협상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처럼 어트랙트는 "안성일 대표는 소속사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의 승인 없이, 독단적으로 피프티 피프티의 바이아웃 건을 진행하고 있었다"라고 밝혔고, 해당 녹취록은 큰 파장을 일으켰다.
같은 날 더기버스는 "어트랙트 측은 마치 당사 안성일 대표께서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의 거취에 대해 워너뮤직코리아와 독단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왜곡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라며 "워너뮤직코리아에서 '레이블 딜'의 구조에 대해 제안했고, 이에 대해 워너뮤직 측은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와 논의를 희망했으며, 이 내용이 전달되었기에 어트랙트와 워너뮤직코리아 양사 간 연결이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번 더기버스 입장은 그로부터 9일 만에 나온 추가 반박이다.
다음은 더기버스가 12일 낸 공식입장 전문.
▶ 더기버스가 12일 낸 공식입장 |
피프티피프티 논란의 진실 (1) 멤버 탈취 시도? 어불성설 전홍준 대표 녹취록의 전후 상황 공개 투자 유치를 위한 노력을 불순한 배후 세력으로…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는 더기버스가 워너뮤직코리아로부터 제안받은 레이블 딜을 사전에 승인하고 수시로 추진 상황을 보고 받았다. 전홍준 대표가 공개한 녹취록의 이전 상황을 보면 전홍준 대표는 해외로부터 선급 등의 투자 유치에 대해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에게 문의했고, 안성일 대표는 방법을 모색하던 중 워너뮤직코리아와 레이블 딜에 대해 제안 받은 내용을 전홍준 대표에게 전달, 이후 워너뮤직코리아와 전홍준 대표 간의 대화가 이어지는 순서이다. 실제 대화 나눈 카톡 내용이다. 2022년 12월 19일 전홍준 대표는 부족한 자금난 해결을 위해 미국 쪽에서 선급금 등의 투자 유치에 대해 문의했고, 이에 더기버스는 어트랙트의 자금난 해소를 위한 방안으로 2023년 2월 22일부터 2023년 3월까지 꾸준히 레이블 딜에 대해 얘기 나눴고, 2023년 4월 10일 워너뮤직글로벌 및 워너뮤직코리아와 레이블 시스템에 대해 상의했다. 그러나 2023년 4월 22일 전홍준 대표는 레이블 딜이 아닌 선급유통투자 및 직상장 방식을 희망했고, 이에 더기버스는 결국 (전홍준) 대표님의 선택이라 말하고 더 이상 이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 전홍준 대표는 더기버스의 안성일 대표로부터 '직배사를 통한 레이블 딜'을 전달받았다. 레이블 딜은 아티스트가 글로벌 직배사의 레이블로 소속되어 직배사의 자금력과 인프라를 활용하여 상생하는 구조이다. 글로벌 직배사로는 워너뮤직코리아, 유니버설뮤직코리아, 소니뮤직코리아 등이 있다. 한편, 아티스트의 소속사가 유통사의 자금을 활용하는 방안으로 '선급유통투자'가 있다. 소속사는 이 자금을 비교적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지만, 명확히 변제의무를 갖는다. 안성일 대표는 피프티 피프티 앨범 제작 기간 동안 극심한 스트레스와 고통에 시달렸다. 전홍준 대표가 유통사 인터파크로부터 받은 선급금을 제작비에 제때 투입하지 않았고, 약속된 시기에 자금이 집행되지 않아 파트너사에게 제작비 지급이 연체/체납되어 결국 데뷔까지 늦어졌기 때문이다. 수많은 파트너사(방송, 마케팅팀, 해외홍보, 플랫폼사, 스타일리스트, 헤어 메이크업, 안무팀 등등)가 유기적으로 협업하여야 하는 걸그룹의 앨범 제작 현실에 비추어 제작비의 불확실성은 큰 위험일 수밖에 없다. 또한 어트랙트 구조상 우수 인력을 확보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직배사 레이블과의 협업은 해외 업무를 용이하게 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생각했다. 음반의 효율적인 제작 및 아티스트의 활동과 어트랙트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더기버스는 전홍준 대표에게 제안하여 승인받은 레이블 딜을 워너뮤직코리아에게 전달했다(전홍준 대표의 녹취록에서 나타난 '바이아웃'이란 표현은 지분인수투자를 말하는데 레이블 딜의 일종이다. 안성일 대표는 레이블 딜이라는 표현을 썼을 분 바이아웃이라는 단어를 쓴 적이 없다). 전홍준 대표는 안성일 대표에게 투자유치를 중재하도록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었기 때문에 레이블 딜이 갑작스러운 것이 아니었다. 더기버스는 중간에서 연결하고 도와주는 브리지 역할에 충실하였다. 처음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해외 투자나 레이블 딜에 대해 논의를 했던 초기와는 달리, 2023년 4월 피프티 피프티 큐피드 앨범의 성공 이후 전홍준 대표는 입장을 바꾸어 레이블 딜을 거절하고, 선급유통투자 방식만을 고수하였다. 그 후 워너뮤직코리아도 선급유통투자에 대한 방식으로 선회하여 전홍준 대표와 협의를 진행했다. 지난, 7월 3일 워너뮤직코리아와의 녹취록을 공개하며 레이블 딜에 대해서는 전혀 들은 바가 없다고 했던 내용은 허위 사실이며, 안성일 대표가 전홍준 대표의 승인 없이 독단적으로 진행하고 있었다는 주장도 허위이다. 선급유통투자나 레이블 딜은 안성일 대표가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계약 당사자인 소속사 어트랙트만이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다. 전홍준 대표와 소속사, 아티스트를 위해 좋은 환경을 제안한 안성일 대표와 더기버스가 불순한 배후 세력으로 몰리는 부분은 이해할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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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수정 기자 eyesonyou@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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