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년 신동원 회장 “농심, 7년내 美라면시장 1위 달성”

2023. 7. 1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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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원 농심 회장이 취임 2주년을 맞아 2030년까지 미국 라면 시장 1위에 오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농심 부장으로 재직하던 1987년 신 회장은 "라면 시장에서 정면승부를 하려면 발상지인 일본에서 제대로 배워야 한다"고 말하며 일본 도쿄사무소 근무를 자청, 1991년까지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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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미국 제3공장 착공
신동원(가운데) 농심 회장이 미국 제2공장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농심 제공]

신동원 농심 회장이 취임 2주년을 맞아 2030년까지 미국 라면 시장 1위에 오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최근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 메시지를 통해 “2030년까지 미국 시장에서 지금의 세 배 수준인 연 매출 15억 달러를 달성해 현지시장 1위가 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현재 농심은 약 20% 점유율로 미국 라면시장 2위다. 1위가 되기 위해서는 40%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일본 토요스이산을 넘어서야 한다.

이에 농심은 미국 시장에 더욱 힘을 싣고자 2025년 미국 제3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다. 신 회장은 농심이 해외 시장 진출의 출발점인 일본 도쿄사무소에서 직접 일하며 해외 시장에 대한 노하우를 쌓았다. 농심 부장으로 재직하던 1987년 신 회장은 “라면 시장에서 정면승부를 하려면 발상지인 일본에서 제대로 배워야 한다”고 말하며 일본 도쿄사무소 근무를 자청, 1991년까지 근무했다. 이 같은 현장 경험은 농심이 100여 개국으로 수출국을 넓히는데 자양분이 된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의 현장 경영에 힘입어 농심은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해외 시장 진출의 전략을 더욱 확고히 다졌다. 농심은 신라면의 맛을 그대로 가지고 나간다는 철학과 함께 현재 세계 100여 개국으로 수출하는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성장했다.

신 회장은 취임하며 ‘인생을 맛있게, 농심’이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만들고 ‘젊은 농심’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자율복장제도를 도입하고 직급체계를 기존 5단계에서 3단계로 간소화했다. 안성탕면 팝업스토어(2022년)에 이어 올해 신라면 팝업스토어를 선보이며 MZ세대 소비자와 접점을 넓혔다.

또 비빔면 시장 1위 역전을 노리는 배홍동비빔면, 음료시장에서 제로 칼로리 열풍에 발맞춰 내놓은 웰치 제로 등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제품들이 국내 사업 성장에 힘을 더하고 있다.

김희량 기자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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