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중미 이어 아프리카 순방…“아프리카는 기회의 대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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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의 오랜 제재로 국제 사회에 고립된 이란이 지난달 중미 3개국에 이어 이번엔 아프리카 3개국 방문에 나서는 등 외교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12일 <에이피> (AP) 통신에 따르면,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이날부터 사흘간 케냐·우간다·짐바브웨 순방길에 올랐다. 에이피>
이란 외교부는 이번 순방에 대한 성명에서 "이번 라이시 대통령의 아프리카 방문은 경제 외교를 촉진하고 우방 및 동맹국과의 정치적 관계를 강화하며 수출 대상국을 다변화하기 위한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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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의 오랜 제재로 국제 사회에 고립된 이란이 지난달 중미 3개국에 이어 이번엔 아프리카 3개국 방문에 나서는 등 외교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12일 <에이피>(AP) 통신에 따르면,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이날부터 사흘간 케냐·우간다·짐바브웨 순방길에 올랐다. 이란 대통령이 아프리카를 방문하는 것은 2013년 이후 10년 만이다.
이날 케냐 나이로비에 도착한 라이시 대통령은 윌리엄 루토 대통령과 회담했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아프리카를 “기회의 대륙”으로 부르며 “이란 제품을 위한 훌륭한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 중 누구도 현재의 무역 규모에 만족하지 않는다”면서 이날 양국 정상이 자원 교류와 경제 협력에 관한 5개의 협정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루토 대통령도 이란을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이자 글로벌 혁신 강국”이라 칭하며 이란이 자국 항구도시 몸바사에 자동차 제조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케냐는 동아프리카의 경제대국이다.
미국의 경제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은 자원이 풍부한 아프리카 국가들과 경제 협력 심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란 외교부는 순방에 앞선 8일 아프리카 국가들과 무역량은 점점 증가하고 있고 올해 20억달러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냐 일정을 마친 뒤 라이시 대통령은 우간다로 이동해 요웨이 무세베니 대통령과 비공개 회담을 했다. 우간다는 지난 5월 동성애를 최대 사형으로 처벌하는 반동성애 법안을 통과시켜 국제사회 비난을 받고 있다. 라이시 대통령은 회담 뒤 연설에서 “서방 국가들은 동성애를 문명의 지표로 삼으려 하지만 이는 인류 역사상 가장 더러운 일 중 하나”라며 “저는 가족 설립과 국가 문화에 대한 서방의 강력한 공격이 이란과 우간다의 또 다른 협력 분야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후 이란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짐바브웨로 이동했다.
이번 순방은 미국의 강력한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이 아프리카·남미 등 중립 지대에서 외교적 공간을 확보하려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이란 외교부는 이번 순방에 대한 성명에서 “이번 라이시 대통령의 아프리카 방문은 경제 외교를 촉진하고 우방 및 동맹국과의 정치적 관계를 강화하며 수출 대상국을 다변화하기 위한 것”이라 밝혔다.
라이시 대통령은 지난달에도 미국에 제재를 받는 중미 베네수엘라·쿠바·니카라과를 방문했고, 5월엔 12년 만에 우호국인 시리아를 찾았다. 이란은 지난 4일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상하이협력기구(SCO)에 정식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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